뉴욕 메츠 일본인 우완 센가 코다이(32)는 여전히 현재 소속팀에 대한 미련이 있다.
‘디 애슬레틱’은 1일(한국시간) 소식통을 인용, 센가가 메츠 구단에 잔류를 원한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센가는 이번 오프시즌 트레이드가 유력하다. 5년 7500만 달러 계약의 네 번째 시즌을 앞두고 있는 그는 지난 2년간 실망스런 모습을 보여줬다.
2024시즌은 부상으로 한 경기 등판에 그쳤고, 2025시즌은 22경기에서 113 1/3이닝 던지며 7승 6패 평균자책점 3.02 기록했다.
크게 보면 나쁘지 않은 성적이지만, 자세히 들여다 보면 그렇지 않다. 7월 햄스트링 부상에서 복귀한 이후 9경기에서 평균자책점 5.90으로 부진했다.
이 기간 39 2/3이닝 던지며 8피홈런 24볼넷 39탈삼진으로 투구 내용도 좋지 않았다. 이 9경기에서 단 한 번도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지 못했고, 5이닝 이상 던진 경기는 세 차례에 그쳤다. 결국 9월초 마이너리그로 강등되는 굴욕을 맞봤다.
이후 유력한 트레이드 후보로 거론되기 시작했다. 그러자 선수가 구단에 팀을 떠나고 싶지 않다는 의사를 드러낸 것.
이와 관련해 디 애슬레틱은 센가가 메츠 구단과 팬들에게 책임감을 느끼고 있으며, 선발 로테이션의 주축으로 다시 일어서고 싶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고 소개했다.
선수의 이같은 의견이 얼마나 반영될지는 미지수다. 센가는 10개 팀에 대한 제한된 트레이드 거부권을 갖고 있다. 자신의 운명을 온전히 통제할 수는 없다.
디 애슬레틱도 센가가 “이것이 비지니스”임을 이해하고 있으며, 메츠도 여전히 그의 트레이드를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2년간 별다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센가는 여전히 트레이드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FA보다 저렴한 가격(잔여 계약 2년 2800만 달러)에 영입할 수 있고, 타릭 스쿠발(디트로이트) 프레디 페랄타(밀워키) 등 다른 트레이드 후보의 상황이 불투명한 점 등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
메츠는 지난 시즌 센가가 주춤한 사이 데이빗 피터슨, 클레이 홈즈가 30경기 이상 소화하며 선발 로테이션을 지탱했고 브랜든 스프로앗, 조나 통 등 신인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여전히 1~2선발급 투수를 시장에서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재호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