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여자 핸드볼 대표팀이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를 꺾고 여자 핸드볼 세계선수권대회 결승에 올랐다.
독일은 지난 12일(현지 시간) 네덜란드 로테르담 아호이(Ahoy Arena)에서 열린 제27회 여자 핸드볼 세계선수권대회 준결승에서 프랑스를 29-23으로 제압했다
이 승리로 독일은 1993년 대회 이후 28년 만에 결승에 진출하며, 노르웨이와 우승을 다투게 됐다. 또한 프랑스를 상대로는 2005년 이후 20년 만의 승리다. 프랑스는 이번 대회 준결승에서 첫 패배를 기록하며 네덜란드와 동메달 결정전을 치른다
경기 초반은 팽팽했다. 프랑스는 사라 부크티트(Sarah Bouktit)와 레나 그랑드보(Léna Grandveau)를 중심으로 공격을 전개하며 맞섰다. 3-3으로 팽팽한 가운데 부크티트의 골로 프랑스가 앞섰다.
독일이 안티에 덜(Antje Döll)의 연속 골 등 3골을 몰아넣어 6-4로 역전했고, 비올라 로이흐터(Viola Leuchter)의 득점으로 8-5까지 달아나며 주도권을 잡았다.
독일이 10-6, 4골 차까지 달아났지만, 프랑스가 2골씩 연달아 넣으면서 10-11로 추격하며 팽팽한 양상으로 바뀌었다. 8분 동안 2골씩 주고받으며 박빙의 승부를 이어가다 리사 안틀(Lisa Antl)과 에밀리 포겔(Emily Vogel)이 연속 골을 넣으면서 독일이 15-12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 들어 독일의 공세는 더 거세졌다. 프랑스가 연속 골로 14-16, 2골 차로 따라붙는 듯했지만, 안티에 덜이 연속 골을 넣으면서 19-15, 4골 차로 다시 격차를 벌렸다. 아니카 로트(Annika Lott)와 비올라 로이흐터가 지원 사격까지 더해지면서 독일이 23-18, 5골 차까지 달아났다.
프랑스는 반격에 안간힘을 썼지만, 독일의 공격을 막아내지 못하면서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골을 주고받는 공방전으로 시간이 흘렀다. 프랑스가 막판에 연속 골을 넣어 23-26까지 따라붙었지만, 종료 2분여 동안 독일이 3골을 몰아넣으면서 결국 29-23으로 마무리됐다.
독일은 안티에 덜이 9골로 최다 득점을 기록했고, 비올라 로이흐터와 에밀리 포겔이 각각 5골씩 보태며 고른 득점 분포를 보였고, 카타리나 필터(Katharina Filter) 골키퍼가 11세이브를 기록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프랑스는 사라 부크티트와 레나 그랑드보가 각각 5골로 팀 공격을 이끌었고, 두 골키퍼가 9세이브를 합작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