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겠다” 포지 사장이 밝힌 SF의 이적시장 계획 [현장인터뷰]

내셔널리그에서 두 번째로 나쁜 성적과 함께 여름을 맞이하고 있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적시장에서 어떻게 움직일까?

구단 선수단 운영을 책임지고 있는 버스터 포지 야구 운영 부문 사장이 계획을 밝혔다.

포지는 2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리는 애슬레틱스와 홈경기를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겠다”며 생각을 전했다.

버스터 포지 사장이 인터뷰를 갖고 있다. 사진(美 샌프란시스코)= 김재호 특파원
버스터 포지 사장이 인터뷰를 갖고 있다. 사진(美 샌프란시스코)= 김재호 특파원

샌프란시스코의 현재 상황은 절망적이다. 31승 46패로 내셔널리그 서부 지구 4위에 머물러 있다. 1위 LA다저스와는 18게임 차가 난다. 와일드카드 경쟁에서도 3위 그룹과 9게임 차다. 현재 내셔널리그에서 이들보다 성적이 나쁜 팀은 콜로라도 로키스(31승 48패)가 유일하다.

포지는 “이렇게 경기력이 좋지 않을 때는 모든 것들이 원인이 되기 마련이다. 선발 투수들은 웨비(로건 웹)를 제외하면 이닝 소화를 제대로 못해주고 있다. 불펜도 기복이 있다. 선발이 긴 이닝을 끌고가지 못하다 보니 불펜이 많은 이닝을 책임지고 있다. 타격에서는 4점 이상 뽑아낼 때는 성적이 좋지만, 3점 이하로 내면 그러지 못했다. 이 모든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며 현재 시즌에 관한 생각을 전했다.

현역 시절 세 번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었지만, 뜻대로 풀리지 않을 때도 경험했던 그는 “선수 시절에는 상황이 안 좋았도 ‘새로운 하루 팀에 기여해보자’는 마음가짐으로 일어날 수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내가 직접 뛸 수 없지 않은가. 확실히 힘든 한 해다. 의심의 여지 없이 힘든 시기”라며 구단 운영진으로서 어려움을 털어놓기도 했다.

샌프란시스코는 데버스, 채프먼 등 고액 연봉 선수들의 이적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사진= AP= 연합뉴스 제공
샌프란시스코는 데버스, 채프먼 등 고액 연봉 선수들의 이적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사진= AP= 연합뉴스 제공

“계속 긍정적인 태도를 유지하려고 노력중”이라며 말을 이은 그는 “모멘텀을 타는 것 같다가도 상황이 반대로 흘러가기도 한다. 경기 막판 아쉽게 패하거나 타선이 침묵하는 경우가 있다. 스스로 상기시켜야 할 점은, 밖에서 우리를 동정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것이다. 그러니 다시 털고 일어나서 계속 가야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샌프란시스코는 현재 라파엘 데버스를 비롯해 윌리 아다메스, 맷 채프먼 등 고액 연봉을 받는 내야수들의 트레이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포지는 이와 관련해 “현 상황을 고려할 때 안타깝게도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내부만이 아니라 다른 팀의 의견까지 폭넓게 들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떻게든 상황을 바로잡아야 한다”며 트레이드 가능성이 있음을 인정했다. “현재 상황의 추이를 볼 때 상황을 개선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을 찾기 위해 유연한 태도를 유지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데버스 아다메스 채프먼에 이정후까지 네 명의 주축 타자에 대해서는 “이 코어에 대한 믿음을 갖고 있다”고 답하면서도 재차 “지금 이 시점에서 모든 옵션을 열어두고 다른 유형의 시나리오를 들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직 어떤 식으로든 마음을 정한 것은 아니다. 앞으로 한 달간 상황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살펴볼 것”이라며 트레이드의 여지를 남겨두는 발언을 했다.

그는 에이스 로건 웹의 트레이드 오퍼에도 열려 있는지를 묻자 고개를 저었다. 채프먼과 아다메스의 트레이드 거부권과 관련해서도 “잘 모르겠다”며 답을 아꼈다.

포지 사장은 자이언츠 팬들에게 조금만 더 지켜봐 달라는 부탁을 남겼다. 사진= AP= 연합뉴스 제공
포지 사장은 자이언츠 팬들에게 조금만 더 지켜봐 달라는 부탁을 남겼다. 사진= AP= 연합뉴스 제공

‘감독과 프런트 사이 관계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나에 대한 평가는 다른 분들에게 맡기겠다. 내 생각에 토니 바이텔로 감독은 선수단을 잘 장악하고 있다. 선수들의 존경도 받고 있다. 성적이 좋지 않으면 모든 상황이 더 예민하게 받아들여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그가 선수단의 존경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걱정은 전혀 하지 않고 있다”며 현장에 대한 신뢰를 드러내는 것으로 답을 대신했다.

‘장기적으로 이 일을 계속 함께할 생각인가’라는 질문에는 “스포츠의 매력은 실력주의에 있다는 것이다. 선수로서 잘하면 계속 뛰는 것이고, 팀이 잘해서 많은 승리를 거두면 계속 함께하는 것이다. 반대로 그렇지 못하다면, 그에 따른 논의가 필요한 것”이라고 답했다.

성적에 좌절한 팬들에게는 “팬 여러분의 답답한 심정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 올해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둔 것에 대해 우리들도 아쉬움과 답답함을 느끼고 있다. 조금만 더 지켜봐 달라. 야구는 알 수 없는 경기다. 최고의 순간을 맛볼 수도, 최악의 시기를 겪을 수도 있는 것이 야구다. 스포츠의 매력 중 하나는 결과를 예측할 수 있다고 장담하더라도, 실제로는 전혀 그렇지 않다는 점”이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샌프란시스코(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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