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유연한 선수...자신감 있을 것” 바이텔로 감독, 이정후 중견수 복귀 예고 [MK현장]

이정후가 다시 중견수로 돌아간다.

토니 바이텔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감독은 2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리는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 홈경기를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이정후의 포지션 이동을 예고했다.

그에 따르면, 이번 시즌 주전 우익수로 뛰어왔던 이정후는 엘리엇 라모스가 복귀할 경우 중견수로 이동할 예정이다.

이정후가 다시 중견수로 돌아간다. 사진= Getty Images/AFP= 연합뉴스 제공
이정후가 다시 중견수로 돌아간다. 사진= Getty Images/AFP= 연합뉴스 제공

사두근 부상으로 이탈했던 라모스는 트리플A 재활 경기를 마치고 이날 팀에 합류했다. 하루 뒤 복귀할 예정. 돌아오면 이정후가 뛰고 있던 우익수 자리로 들어간다.

라모스는 원래 주전 좌익수였다. 그러나 지금은 좌익수 자리에서 케이시 슈미트가 잘해주고 있다. 그러면서 포지션 연쇄 이동이 진행된 것.

“라모스의 우익수 기용을 하나의 선택지로 보고 있다”며 말문을 연 바이텔로는 “본인도 우익수 자리를 편해한다. 예전에 해본 적이 있는 포지션이다. 이정후는 어느 쪽이든 편안하게 소화할 수 있는 선수”라며 설명을 이었다.

이정후는 지난 시즌 팀의 주전 좌익수로 뛰었지만, -5의 OAA(Out Above Average) 기록하며 리그 평균 이하의 수비 능력을 보여줬다. 결국 팀은 해리슨 베이더를 영입하며 이정후를 우익수로 옮겼다. 이번 시즌 우익수 자리에서 OAA -1로 리그 정상급은 아니지만, 중견수보다는 나은 수비력 보여주고 있다.

바이텔로는 “이정후가 우익수로서 정말 좋은 활약을 했다는 것은 일종의 변수가 될 것이다. 맹활약중인 베리코토역시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정후는 이번 시즌 우익수에서 좋은 활약 보여줬다. 사진= AP= 연합뉴스 제공
이정후는 이번 시즌 우익수에서 좋은 활약 보여줬다. 사진= AP= 연합뉴스 제공

그러면서도 “이정후는 (포지션 이동과 관련해서) 유연한 선수고, 자신감을 갖고 있을 것”이라며 이정후의 중견수 기용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서 “이 수준의 야구에서는 선수들이 팀의 요구를 기꺼이 받아들이고 유연하게 대처하려는 자세가 정말 중요하다. 이정후의 경우도 그런 점을 보여주고 있다. 수비력을 향상시키려는 의지도 강하다. 루이스 아라에즈의 경우 사람들은 그를 ‘수비는 그저 그런, 타격에 의존하는 선수’라 평가하며 의구심을 갖고는 한다. 그런 시선이 선수에게는 잘하고 싶다는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 이정후가 그런 이유로 수비력 향상에 힘썼는지는 모르겠지만, 수비 실력을 키우는 것을 중요한 목표로 삼은 건 분명하다”며 이정후의 수비 능력이 많이 개선됐다고 평했다.

경기 앞두고 만난 김하성과 이정후

이정후의 수비를 믿는다고 하지만, 포지션을 이동하는 것은 모험이 될 수도 있다. 바이텔로는 이러한 지적에 대해서도 “부상 등으로 어쩔 수 없이 조정해야 했던 날들에 비하면 지금이 훨씬 낫다고 본다. 슈미트와 라모스 모두 해당 포지션에서 경험을 쌓았고, 세 선수 간의 의사소통도 원활하다. 이정후는 오라클파크에서 중견수로 많은 경기를 치러봤다”고 반박했다.

한편, 바이텔로는 왼발 족저근막염으로 이탈한 베이더의 상황에 대해서는 “직선을 달리는 수준을 넘어선 달리기를 소화하고 있다”며 순조롭게 진전되고 있다고 말하면서도 “라모스의 경우처럼 ‘서둘러서 복귀하자’고 말할 시점까지 오지는 않았다”며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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