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조선 예능 ‘아빠하고 나하고’에서 전 농구 감독 현주엽의 아들이 과거 정신과 폐쇄병동 입원 경험을 털어놓으며, 당시 느꼈던 감정과 상처를 솔직하게 고백했다.
28일 방송에서는 현주엽과 17세 아들 준희 군의 일상이 공개됐다. 이날 현주엽은 아들에게 병원 진료와 약 복용을 꾸준히 이어가자고 권유했지만, 아들은 병원 방문 자체에 강한 거부감을 드러냈다.
준희 군은 “병원에 가는 게 불편하다”며 상담을 거절했고, 그 이유로 과거 입원 경험을 꺼냈다. 그는 “병원은 나에게 새장 같은 느낌이었다”며 “아무도 건드리지 못하게 보호되긴 하지만, 자유도 함께 사라지는 공간이라고 느꼈다”고 말했다.
특히 준희 군은 폐쇄병동 입원에 대한 기억이 가장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네 번 입원했는데, 그중 세 번이 폐쇄병동이었다”며 “MP3 외에는 전자기기도 사용할 수 없었고, 자유롭게 움직일 수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병원에 가면 그때 기억이 떠올라 불편하고, 다시 입원할까 봐 두렵다”고 고백했다.
또한 준희 군은 일부 입원이 자신의 동의 없이 이뤄졌다고 느꼈던 당시의 억울함도 전했다. 그는 “한 번만 동의했고, 나머지는 보호입원이었다”며 “약만 받으러 간 줄 알았는데 상담 후 바로 입원이 결정돼 속상하고 억울한 마음에 울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에 현주엽은 “널 속이려고 한 게 아니라, 당시 상담 결과 상태가 심각해 입원이 필요하다는 판단이 있었다”며 “그때는 네 안전을 위한 선택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아들이 그 기억을 트라우마처럼 받아들이고 있다는 점에는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방송을 통해 공개된 이 장면은 보호입원 제도와 청소년 정신건강 치료 과정에서 당사자의 감정과 동의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했다. ‘아빠하고 나하고’는 매주 수요일 오후 10시 TV조선에서 방송된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