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안나 카레니나’를 둘러싼 회차 배분 논란 속에서 배우 김소향이 의미심장한 침묵을 택했다.
개막을 앞둔 ‘안나 카레니나’는 최근 캐스팅 회차 공개 이후 논란의 중심에 섰다. 타이틀 롤 안나 카레니나는 옥주현, 김소향, 이지혜가 트리플 캐스팅됐지만, 전체 38회 공연 중 회차 배분이 크게 갈리며 일부 관객들 사이에서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이런 가운데 김소향의 SNS 글이 주목받았다. 그는 지난 27일 개인 계정에 “할많하말”이라는 짧은 문구를 남겼다. ‘할 말은 많지만 하지 말자’는 의미로 통용되는 표현으로, 구체적인 설명이나 입장은 덧붙이지 않았다.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지만, 공연을 둘러싼 상황과 맞물리며 그의 글은 자연스럽게 다양한 해석을 낳았다. 논란에 대해 해명하거나 반박하기보다, 말을 아끼는 방식으로 선을 그은 선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제작사 측 역시 회차 논란에 대해 “캐스팅과 회차는 제작사와 오리지널 크리에이터의 고유 권한”이라며 구체적인 설명을 피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김소향의 침묵은 오히려 더 많은 시선을 끌고 있다.
김소향은 그간 굵직한 작품에서 안정적인 연기력과 무대 장악력으로 신뢰를 쌓아온 배우다. 이번 작품에서도 트리플 캐스팅 중 한 명으로 무대에 오를 예정이지만, 개막 전부터 불거진 논란 속에서 선택한 ‘말하지 않음’은 그의 부담과 복잡한 심경을 짐작하게 한다.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는 오는 2월 20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막을 올리며, 3월 29일까지 공연된다. 논란 속에서 김소향이 무대 위에서 어떤 안나 카레니나를 보여줄지, 관객들의 시선이 더욱 집중되고 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