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율 0.147’ 오타니, 루틴도 바꿨다...감독은 “가을야구의 긴박함 이해한 변화” [MK현장]

포스트시즌에서 좀처럼 힘을 내지 못하고 있는 LA다저스 간판 타자 오타니 쇼헤이, 루틴의 변화를 통해 살아나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오타니는 지난 16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진행된 팀 훈련 시간에 필드로 나와 타격 연습을 소화했다.

타자가 훈련 시간에 타격 연습을 소화하는 것이 뭐가 뉴스인지 물을 수도 있다. 오타니에게는 뉴스다. 그는 야외 타격 연습보다는 배팅 케이지에서 훈련을 선호하는 선수이기 때문.

오타니는 디비전시리즈 이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사진= Getty Images/AFP= 연합뉴스 제공
오타니는 디비전시리즈 이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사진= Getty Images/AFP= 연합뉴스 제공

하루 뒤 밀워키 브루어스와 시리즈 3차전을 앞두고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좋아보였다”며 오타니의 타격 연습에 대해 말했다.

그는 “오타니는 타격 연습을 하지 않는 선수다. 어느 면에서는 이해가 되는 부분이다. 배팅 케이지에서 연습을 하면 더 집중력을 높일 수 있고 라인드라이드 타구를 더 연습할 수 있다. 그러나 방법을 바꿔서 필드에 나와 타구가 날아가는 모습을 보는 것도 또한 중요한 일이다. 그가 루틴을 바꾼 것은 고마운 일”이라며 생각을 전했다.

오타니가 타격 연습을 소화한 것은 다저스 선수단에게도 엄청난 뉴스였다. 다저스 선수단은 오타니가 타격 연습을 위해 타석에 들어설 때 그의 타석 등장곡을 틀고 타구 하나하나에 반응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로버츠는 “타석 등장곡도 틀고 선수들이 웃으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내 생각에 이는 아주 좋은 일”이라며 선수들이 덕분에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말을 더했다.

오타니같이 실외 타격 연습을 하지 않고 실내에서 타격 훈련으로 경기를 준비하는 선수들은 의외로 많다.

상대 팀 밀워키 외야수 크리스티안 옐리치도 그중 한 명이다. 옐리치는 “배팅 케이지같이 조금 더 통제된 환경에서 연습하면 더 많은 훈련이 가능하다. 속도를 늦추면서 좋은 훈련을 할 수 있다. 방해를 덜 받는 느낌”이라며 배팅 케이지에서 주로 훈련하는 것의 장점을 설명했다. 이어 “밖에서 훈련할 때는 주로 새로운 구장에 왔을 때 시야를 확인하고 싶거나 그저 몸을 풀 생각일 때 그렇게 한다”고 덧붙였다.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가 포스트시즌의 긴박함을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 Getty Images/AFP= 연합뉴스 제공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가 포스트시즌의 긴박함을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 Getty Images/AFP= 연합뉴스 제공

오타니는 이번 포스트시즌 8경기에서 34타수 5안타(타율 0.147)로 고전하고 있다. 장타는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때린 홈런 2개가 전부다. 자신의 루틴에 변화를 준것은 결국 이런 부진을 타개하기 위한 의지의 표현이라 할 수 있다.

로버츠는 “포스트시즌은 복싱 경기가 아닌 길거리 싸움이라 할 수 있다. 그런면에서 긴박함이 있다. 정규시즌에서는 8~9경기 정도의 적은 샘플 때문에 필드에 나오지는 않았을 것이다. 지금은 포스트시즌이고, 조정이 필요하다는 긴박함이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필드에 나오는 것을 택했다. 그렇기에 긴박함에 대한 이해와 존중을 보여준 것은 좋은 일”이라며 의미를 설명했다.

밀워키는 이날 경기에서도 오타니를 겨냥, 좌완 애런 애쉬비를 오프너로 내세운다. 이번에만 세 번째 보게 된다.

“정보를 모으고 있다”며 말을 이은 로버츠는 “우리 입장에서는 상대를 계속 압박해서 머피(팻 머피 밀워키 감독)가 계속해서 필승조를 내보내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상대 필승조와 맞대결이 많아질 수록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로스앤젤레스(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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