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월드시리즈에 진출했다.
토론토는 21일(한국시간)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7차전 4-3으로 이겼다.
이 승리로 시리즈 전적 4승 3패 기록하며 월드시리즈 진출을 확정했다. 1993년 이후 첫 월드시리즈 진출이다.
극적인 역전승이었다. 7회초까지 1-3으로 끌려가던 토론토는 7회말 선두타자 애디슨 바저의 볼넷, 아이재아 카이너-팔레파의 중전 안타로 판을 깔았고 안드레스 히메네즈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 기회를 이어갔다.
다음 타자는 조지 스프링어. 시애틀 벤치에서는 브라이언 우를 내리고 에두아르드 바자르도를 마운드에 올렸다.
그리고 스프링어는 여기서 1-0 카운트에서 2구째 96마일 싱커가 스트라이크존에 몰린 것을 강타,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단숨에 4-3으로 뒤집는 스리런 홈런이 터지는 순간이었다.
이전까지는 쉽지 않았다. 1회초부터 1사 2루에서 조시 네일러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하며 먼저 실점했다.
1회말 2사 1, 2루에서 달튼 바쇼가 중전 안타로 동점을 만들었지만, 3회 훌리오 로드리게스, 5회 칼 롤리가 아치를 그리며 시애틀이 3-1 리드를 잡았다.
5회와 6회 주자가 출루했지만 득점권에는 보내지 못하며 고전했던 토론토는 7회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토론토 선발 쉐인 비버는 3 2/3이닝 7피안타 1피홈런 1볼넷 5탈삼진 2실점 기록하고 내려갔지만, 이후 불펜이 나머지 이닝을 1실점으로 막아냈다. 케빈 가우스먼, 크리스 배싯 등 선발 투수들도 불펜으로 등판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시애틀 선발 조지 커비는 4이닝 4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 호투했지만, 불펜이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브라이언 우가 2 1/3이닝 2피안타 2볼넷 2탈삼진 2실점 기록했다.
[샌프란시스코(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