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고향에서 WS 치르는 프리먼 “캐나다 팬들이 응원해줄지 모르겠지만, 내게는 특별해” [인터뷰]

LA다저스 주전 1루수 프레디 프리먼(36)에게 이번 월드시리즈는 더 특별하게 다가올 것이다.

프리먼은 22일(한국시간) 진행한 화상 인터뷰에서 “정말 특별할 것”이라며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상대하는 이번 월드시리즈에 대해 말했다.

프리먼은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태어났지만, 부모님은 모두 캐나다 출신이다. “어머니 아버지가 모두 캐나다, 그것도 온타리오주에서 자라나셨다. 어머니가 토론토, 아버지가 윈저 출신”이라며 캐나다, 그리고 토론토와 인연을 소개했다.

프리먼의 다저스는 월드시리즈에서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상대한다. 사진= Getty Images/AFP= 연합뉴스 제공
프리먼의 다저스는 월드시리즈에서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상대한다. 사진= Getty Images/AFP= 연합뉴스 제공

이런 인연으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캐나다 대표로 뛰기도 했던 그는 “캐나다 팬들, 블루제이스 팬들이 이번에는 WBC 때처럼 나를 응원해주실지 모르겠다. 그러나 특별하다”며 월드시리즈에서 부모님의 고향팀을 상대하는 소감을 전했다.

열 살 때 어머니를 여윈 그는 “매번 토론토에 갈 때면 돌아가신 어머니에게 가까이 다가가는 기분이다. 언제든 그곳에 가면 내 라커 앞에 작은 봉투가 놓여 있는데 사촌이 자기 차고에서 찾았다며 어린 시절 사진을 보내주고는 한다”며 토론토 원정이 자신에게 특별한 의미인 이유에 대해 말했다.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상대 블루제이스는 토론토를 연고로 하지만, 메이저리그 유일의 캐나다 연고 구단으로 캐나다 전체의 응원을 받는 팀이기도 하다.

프리먼의 부모님은 모두 캐나다 출신이다. 사진= EPA= 연합뉴스 제공
프리먼의 부모님은 모두 캐나다 출신이다. 사진= EPA= 연합뉴스 제공

전날 토론토가 1993년 이후 처음으로 월드시리즈 진출을 확정 짓는 모습을 중계로 지켜본 프리먼은 “모든 나라가 한 팀을 응원하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저 팀은 선수단부터 홈 경기장까지 공격적인 투자를 해왔다. 아마도 30년도 더 됐을 텐데 팀이 오랜만에 월드시리즈에 진출하고 이를 도시 전체가 하나로 뭉쳐서 기뻐하는 모습을 보니 정말 멋졌다”며 그 소감을 전했다.

이어 “상대는 지금까지 놀라운 포스트시즌을 치르고 있다. 스프링어의 역전 스리런부터 시작해 잊지 못할 순간들을 만들고 있다. 정말 좋은 시리즈가 될 것”이라며 월드시리즈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프리먼은 애틀란타 시절인 2021년, 그리고 다저스에서 보낸 2024년에 이어 세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다저스도 2020, 2024시즌에 이어 지난 6년간 세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1998-2000년 3연패한 양키스 이후 첫 연속 우승에 도전하기도 한다.

프리먼은 “스프링캠프 때부터 닥(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지난 25년간 해오지 못했던 연속 우승의 특별함에 대해 강조하셨다. 이것이 모두의 마음에 불씨를 일으켰다. 시즌을 치르면서 더 나은 경기를 하기 위해 노력하다 보니 이에 대해 크게 생각하지 않게 됐지만, 플레이오프에 돌입했고 한 단계 한 단계씩 오르면서 25년간 아무도 하지 못했던 일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연속 우승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프리먼은 미국에서 태어났지만, WBC에서는 부모님의 나라 캐나다 대표로 뛰었다. 사진=ⓒAFPBBNews = News1
프리먼은 미국에서 태어났지만, WBC에서는 부모님의 나라 캐나다 대표로 뛰었다. 사진=ⓒAFPBBNews = News1

그는 올해 다저스가 우승할 경우 ‘왕조’라는 표현을 사용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지를 묻자 “한 번 우승하는 것도 힘들다. 5~6년의 기간 안에 세 차례 우승할 수 있다면 왕조라 부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다저스는 꾸준히 이길 수 있는 팀을 오랜 기간 유지해왔고 몇 차례 우승도 차지했다. 그렇기에 오늘날의 왕조라 부를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지금의 과정이 일상처럼 느껴지는지를 묻자 “절대 아니다”라고 단호하게 답했다. “월드시리즈는 어린 시절부터 꿈꿔왔던 무대다. 앞으로 얼마나 더 자주 올 수 있을지도 모르고, 다시는 오지 못할 수도 있는 무대다. 명예의 전당급 선수 중에도 한 번도 우승해보지 못했거나 한 번도 오르지 못한 경우도 있다. 이것은 절대 ‘일상’이 아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그렇기에 나는 정말 설렌다. 5~6일간의 휴식이 빨리 지나가서 얼른 경기를 하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며 하루빨리 경기를 하고싶다는 마음을 전했다.

[샌프란시스코(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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