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의 소속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차기 감독으로 파격적인 인물을 택한다.
‘디 애슬레틱’ 등 현지 언론은 23일(이하 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가 차기 감독으로 토니 바이텔로(47) 테네시대학 야구부 감독을 선임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19일 바이텔로의 감독 부임 유력 소식이 전해졌는데 결국 감독으로 낙점된 것.
자이언츠 구단은 이후 이를 공식화했다. 이들은 현지시간으로 오는 30일 기자회견을 통해 그를 공식적으로 소개할 예정이다.
버스터 포지 사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바이텔로는 오늘날 대학야구에서 가장 현명하고 혁신적이며 가장 존경받는 지도자다. 후보 물색 과정에서 그의 리더십과 경쟁력, 선수 육성에 대한 헌신은 단연 두드러졌다. 강하고 단결력 있는 팀을 구축하는 능력, 야구에 대한 열정은 우리 구단이 추구하는 가치와 부합한다. 우리는 그가 가져올 에너지와 방향성을 기대하고 있으며 그와 함께 앞으로 만들어 갈 멋진 추억들을 기대한다”는 말을 남겼다.
바이텔로는 “무한한 영광과 함께 이 기회를 감사한 마음으로 받아들이겠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대표해 이 선수들을 이끌 수 있는 것을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 자이언츠에 믿음을 갖고 있는 팬들을 자랑스럽게 만들 문화를 만들어 가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필드 안팎에서 상징적인 이 구단을 이끌 기회를 주신 그렉 존슨 구단주, 래리 베어 사장, 버스터 포지 사장, 그리고 잭 미나시안 단장에게 감사를 전한다”는 말을 남겼다.
바이텔로는 자이언츠 구단의 40대 감독으로서 팀을 이끌 예정이다.
바이텔로는 프로 선수 경력이 전무하다. 메이저리그 구단에서 지도자로 일한 경력도 없다.
대신 다른 곳에서 최고가 됐다. 지난 2018년 테네시대학 감독으로 부임한 이후 341승 131패의 성적을 기록하며 대학야구 최고의 지도자로 자리잡았다.
사우스이스트 컨퍼런스에서 2022년과 2024년 두 차례 정규시즌과 토너먼트 챔피언십 우승을 이끌었고, 지난 5년간 세 차례 컬리지 월드시리즈에 진출했으며 2024년에는 우승을 차지했다. 그 해 미국야구지도자협회(ABCA) 올해의 지도자에 선정됐다.
테네시대학에서 연봉 300만 달러 이상의 대우를 받고 있었다. 이 편한 자리를 박차고 나온 것.
계약 조건은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USA투데이’는 바이텔로가 300만 달러 이상을 받을 예정이며, 이는 MLB 초보 감독중 역사상 가장 좋은 대우라고 전했다.
샌프란시스코는 2026년 전임 감독 밥 멜빈에게 400만 달러를 지급해야 한다.
바이텔로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초로 대학 출신 지도자로서 메이저리그 더그아웃으로 직행하는 감독이 될 예정이다.
[샌프란시스코(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