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빌런? 억울해!” ‘야구 망쳐보자’고 외쳤던 로버츠 감독의 항변 [현장인터뷰]

데이브 로버츠 LA다저스 감독은 자신이 ‘빌런’이라는 지적에 동의하지 않았다.

로버츠는 24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진행된 월드시리즈 미디어데이에서 지난 챔피언십시리즈 당시 시상식에서 남긴 ‘사람들이 다저스가 야구를 망친다고 하는데, 4승 더해서 제대로 야구를 망쳐보겠다’는 발언에 대해 해명했다.

그는 이 발언으로 빌런처럼 느껴진다는 지적에 당혹스런 표정을 짓더니 “내가 빌런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나는 그저 ‘다저스가 야구를 망친다’고 말하는 사람들을 놀리고 싶었을 뿐”이라고 말을 더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인터뷰를 갖고 있다. 사진= AP= 연합뉴스 제공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인터뷰를 갖고 있다. 사진= AP= 연합뉴스 제공

이어 “나는 분명히 그 말을 믿지 않는다”며 ‘다저스가 야구를 망친다’는 표현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힘주어 말했다. “내 생각에 지금 야구는 아주 좋은 위치에 있다. 아주 좋은 선수들이 아주 흥미로운 경기를 하고 있고 시청자 수도 늘어나고 있다. 아주 멋진 월드시리즈가 될 것이다. 그렇기에 나는 다저스에 대해 말하는 사람들을 향해 조금 재미를 주고 싶었다. 내가 빌런이 아니기를 바란다”며 생각을 전했다.

2년 연속 내셔널리그 우승한 다저스 시상식

‘빌런’까지는 아니더라도, 이번 대결을 ‘다윗 대 골리앗’으로 보는 시각이 존재하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상황.

그는 이같은 지적에 대해 “상대는 아메리칸리그 동부 출신”이라고 답하며 동의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우리는 정말 좋은 선수를 보유하고 있고, 상대도 정말 좋은 선수들이 있다. 야구가 위대한 것이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는 것에 있다. 아주 멋진 시리즈를 기대한다. 상대는 지금 상승세를 타고 있고, 전투를 예상하고 있다. 그렇기에 그런식으로 보지 않는다”며 ‘다윗 대 골리앗’이라는 지적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감독 부임 이후 매 시즌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으며 이번이 다섯 번째 월드시리즈인 로버츠는 “중요한 순간 심박수를 컨트롤하는 것은 특히 7경기 시리즈에서 이득이 될 수 있다. 우리는 이런 면에서 아주 잘 준비돼 있다고 생각한다. 정말 좋은 팀을 상대하지만, 나는 우리 경험을 마음에 들어한다. 또한 이들이 갖고 있는 열정도 마음에 들어한다”며 경험과 열정을 갖고 시리즈에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버츠 감독은 챔피언십시리즈 승리 이후 ‘4승을 더해서 정말로 야구를 망쳐보겠다’는 말을 남겼다. 사진= Kirby Lee-Imagn Images= 연합뉴스 제공
로버츠 감독은 챔피언십시리즈 승리 이후 ‘4승을 더해서 정말로 야구를 망쳐보겠다’는 말을 남겼다. 사진= Kirby Lee-Imagn Images= 연합뉴스 제공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지난해보다 더 강한 팀이라고 생각하는지를 묻자 “그렇다”고 답했다. “오타니도 건강하고, 선발진도 훨씬 더 좋다. 야수들도 건강하다”며 그 이유를 설명했다.

지난해 월드시리즈에서 오타니는 왼쪽 어깨를 다쳤다. 이번에는 특별한 부상없이 시리즈를 시작한다. 로버츠는 “완전히 다른 오타니를 기대하고 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잘하든 못하든 경기에 영향을 미치는 능력을 갖고 있다”며 그의 존재감을 강조했다.

한편, 로버츠는 3, 4차전 선발과 관련해서는 “완전히 정한 것은 아니지만, 그대로 갈 가능성이 높다”며 챔피언십시리즈와 마찬가지로 3차전 타일러 글래스나우, 4차전 오타니 쇼헤이의 순서로 갈 가능성이 높다고 예고했다.

[토론토(캐나다)=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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