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전전하는 떠돌이 신세, 그래도 즐거운 토론토 신인 “1차전 선발, 소식 듣고 너무 신났다” [현장인터뷰]

4월 싱글A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했던 투수가 10월 월드시리즈, 그것도 1차전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다.

이 꿈같은 일이 토론토 블루제이스 신인 트레이 예사배지(22)에게 일어났다.

토론토의 월드시리즈 1차전 선발로 낙점된 예사배지는 24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감독실에서 1차전 선발로 나간다는 얘기를 듣고 정말 신났다. 감독과 피트(피트 워커 투수코치)를 끌어안았다. 너무 신났다”며 소감을 전했다.

토론토의 월드시리즈 1차전 선발 예사배지가 인터뷰를 갖고 있다. 사진(캐나다 토론토)= 김재호 특파원
토론토의 월드시리즈 1차전 선발 예사배지가 인터뷰를 갖고 있다. 사진(캐나다 토론토)= 김재호 특파원

선발 등판을 통보받고 바로 여자친구와 부모님에게 연락했다고 밝힌 그는 “부모님과 형제들이 펜실베니아주에서 차를 몰고 올라오실 예정”이라며 활짝 웃었다.

지난해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20순위로 토론토에 지명된 그는 올해 싱글A에서 시작, 트리플A까지 네 단계 마이너리그를 모두 거치며 초고속 승진했다. 이 기간 25경기에서 98이닝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3.12, WHIP 0.969 8피홈런 41볼넷 160탈삼진 기록했다.

빅리그 데뷔 이후 세 차례 등판에서 14이닝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3.21, 피홈런없이 7볼넷 16탈삼진 기록한 그는 포스트시즌 세 차례 등판에서 15이닝 7실점(평균자책점 4.20) 2피홈런 7볼넷 22탈삼진으로 준수한 내용 보여줬고 월드시리즈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됐다.

한 시즌 동안 여기저기 옮겨다니며 정신없는 시간을 보낸 그는 “내 픽업트럭을 보셔야 한다. 완전히 이동식 주택같다”며 웃었다. “여러 다른 곳들을 돌아다녀야 했다. 그리고 지금은 호텔방을 옮겨다니고 있다. 그렇기에 여행가방에 꼭 필요한 것들만 넣어 다니고 있다”며 빅리그에 콜업된 이후에도 떠돌이 생활을 하고 있음을 알렸다.

거쳐간 모든 팀에서 축하 문자를 받고 있다고 밝힌 그는 “전국 각지에 흩어져 있는 우리 구단 조직이 얼마나 단결돼 있는지를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이 팀은 아주 잘 운영되고 있고 모두가 멋지다”며 생각을 전했다.

예사배지는 토론토 포스트시즌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됐다. 사진= AP= 연합뉴스 제공
예사배지는 토론토 포스트시즌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됐다. 사진= AP= 연합뉴스 제공

여기저기 옮겨다니는 삶은 고달프지만, 그는 밝게 웃었다. 또 한 번 부담스런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르는 그는 “지금까지 이런 상황들을 최대한 성실히 대처하며 극복해 나갔다. 신인 시즌에 이런 부담감 큰 경기를 소화하며 최대한 정신적으로 압박을 받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부담감이 존재한다는 것은 알고 있다. 그저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발전해나가고 있는 거 같다”며 이런 상황에 대처하는 방법에 대해 말했다.

이어 “마운드에 오를 때는 ‘내가 나가서 해야 할 일이 있다’는 것을 알고, 이 팀을 이길 수 있는 상황에 올려놓기 위해 뭐든지 하려고 노력하면서 불펜이 경기를 끝낼 수 있도록 하자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며 마운드 위에서 각오에 대해 말했다.

블루제이스는 단순히 토론토를 연고로 하는 팀을 넘어 캐나다 전체가 응원하는 팀이다. 지난 챔피언십시리즈 7차전의 경우 캐나다 인구의 5분의 1에 해당하는 800만 명이 지켜봤다.

하루 뒤 많은 캐나다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마운드에 오를 그는 “경기장 안에 거의 갇혀 지내기에 전체적인 영향은 보기 어렵지만, 우리가 캐나다 전체를 대표하는 팀이라는 것은 알고 있다. 나가서 이 나라를 자랑스럽게 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각오를 전했다.

[토론토(캐나다)=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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