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언 김수용이 건강을 되찾은 근황과 함께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김수용은 29일 서울 반포 한강공원 플로팅아일랜드 컨벤션홀에서 열린 대한민국방송코미디언협회 신년회에 참석해 “이제는 걱정 안 하셔도 될 것 같다. 건강을 되찾았으니까 이렇게 선후배들과 함께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것”이라며 소감을 전했다.
이날 신년회는 한국방송대중예술인단체연합회 산하 (사)대한민국방송코미디언협회(이사장 김학래)가 주최한 행사로, 방송 3사를 아우르는 코미디언들이 한자리에 모여 2026년의 시작을 알렸다. 행사장에는 김학래 이사장을 비롯해 임하룡, 최양락, 김미화, 김수용, 남희석, 박준형, 윤택 등 한국 코미디계를 대표하는 선후배들이 참석해 연대와 화합의 의미를 더했다.
사회는 박준형이 맡아 특유의 유쾌한 진행으로 분위기를 이끌었고, 협회의 지난 활동을 돌아보는 한편 향후 방향성과 코미디언 간 연대의 중요성을 되새기는 시간이 이어졌다. 이어 남희석이 ‘올해의 코미디언’으로 언급되자 객석에서는 따뜻한 박수와 환호가 쏟아졌고, 남희석은 환한 미소로 화답하며 훈훈한 장면을 연출했다.
이번 신년회는 무엇보다 김수용의 첫 공식 석상 복귀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김수용은 지난해 11월 유튜브 촬영 중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졌으나, 현장에 있던 동료들의 신속한 심폐소생술과 응급조치로 약 20분 만에 의식을 되찾으며 큰 고비를 넘긴 바 있다.
이날 김수용이 등장하자 행사장 곳곳에서는 안도의 박수가 이어졌고, 오랜 시간 함께 웃음을 만들어온 동료들의 응원과 연대가 자연스럽게 전해졌다. 김수용은 차분한 모습으로 동료들의 박수에 화답하며 회복된 근황을 직접 전했다.
앞서 김수용은 여러 방송을 통해 당시 상황을 상세히 전하기도 했다. 그는 “현장에서 심폐소생술이 이어졌고, 제세동기도 1분 간격으로 여러 차례 사용됐다”며 “김숙과 임형준, 매니저가 CPR을 했고, 혀가 말려 기도를 막을 수 있는 상황에서는 김숙이 직접 혀를 잡아당겼다”고 설명했다.
특히 가장 무게가 실린 대목은 ‘아내 번호’를 묻던 순간이었다. 김수용에 따르면 당시 일본에 있던 김용만은 “김수용의 심장이 20분째 뛰지 않고 있다”는 전화를 받았다고 회상했고, 김숙이 아내의 연락처를 요청하자 “이미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고 움직이는 단계라는 느낌을 받았다”고 전했다.
김수용은 “지금도 그때를 떠올리면 아찔하다”며 “정말 많은 사람들의 선택과 판단이 이어진 시간이었다”고 담담히 말했다.
행사장에서는 이 밖에도 오랜만에 얼굴을 마주한 코미디언들이 테이블마다 담소를 나누는 모습이 포착됐다. 웃음과 박수가 끊이지 않았고, 무대와 객석의 경계 없이 자연스러운 교류가 이어지며 ‘코미디언들의 신년회’다운 풍경이 완성됐다.
대한민국방송코미디언협회 관계자는 “방송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는 가운데 코미디언들의 연대와 소통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이번 신년회가 서로를 격려하고, 다시 웃음으로 대중과 만날 힘을 얻는 자리가 됐다”고 전했다.
한편 대한민국방송코미디언협회는 2010년 창립 이후 코미디언들의 권익 보호와 방송 코미디 문화 발전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