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마크 무게감 잊지 않고 경기 임할 것”…고대하던 WBC 나서게 된 NC 김형준의 다짐

“태극마크가 주는 무게감을 잊지 않고 경기에 임하겠다.”

결국 태극마크를 달게 된 김형준(NC 다이노스)이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의 선전을 약속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전력강화위원회는 “부상으로 WBC 출전이 어려워진 한화 이글스 최재훈을 대체할 선수로 김형준을 확정했다”고 10일 밝혔다.

2024년 11월 6일 오후 고척스카이돔에서 2024 WBSC 프리미어12 대표팀과 상무의 평가전이 벌어졌다. 1회말 상무팀으로 출전한 포수 김형준이 그라운드로 들어서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 대표팀 이주형과 신민재, 나승엽, 김형준, 곽빈, 김주원 등 몇몇 선수들은 실전 감각을 높이기 위해 상무팀으로 출전했다. 대표팀은 오는 15일 대만에서 일본과 B조 예선전을 갖는다. 사진=김재현 기자
NC의 핵심 전력인 김형준. 사진=NC 제공

오는 3월 열리는 2026 WBC에 나서는 대표팀은 최근 부상 악령에 시달리고 있다. 최종 엔트리 발표 전부터 김하성(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송성문(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문동주(한화)가 각각 오른 중지 손가락, 내복사근 부상, 어깨 통증을 호소했다. 여기에 최근에는 최재훈이 수비 훈련을 하는 과정에서 오른쪽 4번 손가락(약지) 골절을 당하는 악재까지 겹쳤다.

당초 대표팀은 최종 엔트리에 최재훈과 더불어 박동원(LG 트윈스) 등 단 두 명의 포수만 포함시켰다. 대체자가 꼭 필요했던 상황. 이에 류지현 감독과 대표팀은 김형준을 대체 선수로 선택했다.

2018년 2차 1라운드 전체 9번으로 NC의 부름을 받은 김형준은 우투우타 포수 자원이다. 2021~2022년 상무를 통해 군 복무를 마쳤으며, 통산 431경기에서 타율 0.219(1048타수 229안타) 46홈런 140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685를 써냈다. 호쾌한 장타력과 더불어 빼어난 포수 수비 능력을 인정받아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2023,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 12에서는 태극마크를 달고 활동했다.

지난해에도 존재감은 컸다. 127경기에 나서 타율 0.232(362타수 84안타) 18홈런 55타점 OPS 0.734를 기록, 타선의 한 축을 책임졌으며, 안정적인 포수 수비로 NC 투수들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이런 김형준을 앞세운 NC는 여러 우여곡절 속에서도 막판 파죽의 9연승을 달리며 기적의 5강행을 완성할 수 있었다.

김형준이 지난해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왼 유구골이 골절된 상황에서도 홈런을 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다만 최근에는 몸 상태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삼성 라이온즈와 맞붙었던 지난해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왼 유구골이 골절된 상황에서도 솔로포를 가동하는 투혼을 선보였지만, 끝내 수술대에 오른 것. 이로 인해 그는 지난해 말 펼쳐진 2025 NAVER K-BASEBALL SERIES(K-베이스볼 시리즈)에 나서지 못했으며, 1월 대표팀 1차 사이판 캠프 명단에서도 제외됐다.

그럼에도 WBC에 출전하고픈 본인의 의지는 컸다. 1월 신년회 당시 만났던 김형준은 “(WBC 출전하고픈 마음이) 굴뚝같다. 가고싶다. 재활 열심히 하고 있다. (NC) 스프링캠프 가서 잘한다면 (대표팀에) 들어갈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가고싶다”며 “원래 수술 처음 했을 때 사이판에 못 가더라도 갈 수 있는 몸 상태를 만들려 했다. 그게 뜻대로 되지 않아 천천히 준비하고 있다. 지금은 스프링캠프에 맞춰 준비하고 있다. (다음 달까지는) 정상적인 훈련이 다 될 것 같다. 생각보다 상태가 좋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지난 달 말 스프링캠프 출국 전에는 “(수술 받은 부위가) 거의 정상적인 상태다. 스프링캠프 가서 몸을 만들면 될 것 같다. (모든 훈련이) 다 된다. 이상 없이 다 된다. 다 정상적으로 할 수 있다. 타격 훈련 들어간 지도 2~3주 됐다. 몸 상태는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며 재차 강조하기도 했다.

지난달 24일 만났던 김형준. 사진=이한주 기자

이후 김형준은 최재훈이 갑작스레 낙마하며 WBC에 나서게 됐다. 최근까지 미국 애리조나 투손 NC CAMP 2(NC 스프링캠프)에서 몸을 만든 그는 “대한민국을 대표해서 WBC라는 큰 대회에 나갈 수 있게 돼 기쁘고 영광이다. 개인적으로 꼭 참여하고 싶었던 대회였다. 태극마크가 주는 무게감을 잊지 않고 경기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팀 동료들과 끝까지 CAMP 2를 마무리하지 못하는 부분은 아쉽지만, 새로운 투수들의 공을 충분히 받아보며 선수들의 구질과 컨디션을 세밀하게 파악해둔 것이 다가올 시즌 준비에 큰 다행이라 생각한다”면서 “현재 손목 상태도 좋고, 시즌에 맞춰 몸 상태도 잘 준비해왔다. 훌륭한 선수들과 함께하는 만큼, 책임감 있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두 눈을 반짝였다.

한편 김형준은 대표팀 합류를 위해 함께 뽑힌 김주원, 김영규와 이날 한국으로 출발했다. 이달 중순부터 일본 오키나와에서 2차 캠프를 시작하는 대표팀은 연습경기 등을 통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린다. 이후 오사카로 향한 뒤 3월 2일과 3월 3일 일본프로야구(NPB) 팀과 두 차례 WBC 공식 연습경기를 치른 다음 결전의 땅 도쿄에 입성한다.

이번 WBC 1라운드에서 C조에 속한 한국은 3월 5일 체코와 첫 경기를 가진 뒤 하루 휴식일을 가진다. 이어 3월 7일~9일 연달아 일본, 대만, 호주와 격돌한다. 여기에서 2위 안에 들어야 2라운드에 나설 수 있다. 2006년 초대 대회 4강 진출, 2009년 대회 준우승을 거둔 뒤 2013, 2017, 2023년 모두 1라운드 탈락의 수모를 겪은 한국은 이번 대회를 통해 ‘야구 강국’의 위상을 되찾고자 한다.

10일 한국으로 향한 김형준과 김주원, 김영규(왼쪽부터). 사진=NC 제공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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