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에 큰 악재가 닥쳤다. ‘돌격 대장’ 홍창기가 사실상 정규시즌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
LG 관계자는 “홍창기가 20일 정밀 재검진 결과 좌측 무릎 내측 측부인대 파열 진단을 받았다”며 “22일 수술 예정”이라고 20일 밝혔다.
홍창기는 지난 13일 예상치 못한 부상과 마주했다. 잠실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9회초 수비 도중 파울 타구를 잡기 위해 1루 뒤쪽 파울 지역으로 달려가다 1루수 김민수와 부딪혔다. 극심한 통증을 호소한 홍창기는 결국 앰뷸런스를 타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후 홍창기는 다음 날(14일) 병원 4군데에서 검진을 받았다. 당시 LG는 “(홍창기가) 좌측 무릎 외측 경골 관절 부분에 미세골절 판정을 받았다. 수술 계획은 없다”며 “현재 미세골절 외에 다른 증상은 없는 것으로 검진 결과가 나왔으나, 관절 내부 붓기로 인해 일주일 후 재검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재검진에서 결국 우려하던 일이 발생했다. 내측 측부인대 파열로 결국 수술대에 오르게 된 것. LG 관계자는 “재활 기간은 약 4~5개월 정도 예상된다”고 전했다. 사실상 정규시즌 안에 홍창기를 보긴 어려운 상황이다.
홍창기의 이탈은 LG에 너무나 뼈아프다. 팀의 핵심 전력인 까닭이다. 2016년 2차 3라운드 전체 27번으로 LG의 부름을 받은 뒤 지난해까지 715경기에서 타율 0.313 16홈런 280타점 83도루 출루율 0.430을 기록, LG의 돌격 대장 역할을 잘 해냈다.
올해에도 홍창기의 활약은 계속됐다. 성적은 38경기 출전에 타율 0.269(134타수 36안타) 1홈런 15타점 2도루. 초반에는 다소 부진에 빠지기도 했지만, 13일 키움전 포함해 7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가던 중이었다. 여러모로 염경엽 LG 감독의 시름이 깊어지게 됐다.
한편 4월 15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오른 대퇴부 대내전근 손상을 당한 ‘엘동원’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는 20일 퓨처스(2군)리그 이천 NC 다이노스전을 통해 부상 후 첫 실전 등판을 가졌다. 총 39개의 공을 뿌린 가운데 2이닝을 2피안타 3탈삼진 1실점으로 막아냈으며,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50km까지 측정됐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