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넥스트도어와 원도어(ONEDOOR, 팬덤명)가 같이 지었던 집은 이본 콘서트로 부시고 다시 리모델링해서 돌아오겠습니다.”
19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 DOME에서 보이넥스트도어(성호, 리우, 명재현, 태산, 이한, 운학)의 첫 월드 투어의 시작을 알리는 ‘BOYNEXTDOOR TOUR ‘KNOCK ON Vol.2’ IN SEOUL’(이하 ‘KNOCK ON Vol.2’)이 개최됐다.
지난해 단독 투어의 마침표를 찍은 공연장에서 약 1년 만에 팬들과 마주한 보이넥스트도어는 선예매 시작과 동시에 3회차 전석 매진을 달성, 사흘간 무려 3만 1,800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그동안 커진 ‘공연 강자’로서의 명성을 입증했다. 현장에 함께하지 못하는 전 세계 원도어를 위해 글로벌 슈퍼팬 플랫폼 위버스(Weverse)를 통한 온라인 라이브 스트리밍도 동시에 진행됐다.
이번 ‘KNOCK ON Vol.2’에서는 단독 투어와 미국 ‘롤라팔루자 시카고’(Lollapalooza Chicago), 정규 1집 활동을 거쳐 한층 성장한 보이넥스트도어의 면모를 엿볼 수 있었다. 탄탄한 가창력은 물론 압도적인 연습량이 느껴지는 ‘칼군무’, 여유로운 무대 매너까지 오프닝부터 마지막 순간까지 다채로운 볼거리를 선보이며 현장을 찾은 관객들을 열광케 했다.
특히 작년 10월 공개한 미니 5집 ‘The Action’과 지난 6월 발매한 첫 정규 앨범 ‘HOME’의 신곡을 대거 추가해 지난 공연보다 더욱 풍성한 세트리스트를 완성했다. 여기에 ‘장난쳐?’, ‘기억해줘요’, ‘Upside Down’, ‘Bathroom’ 등의 무대를 최초로 공개하며 ‘듣는 재미’에 ‘보는 즐거움’까지 더했다.
정규 1집 ‘HOME’의 수록곡이자 멤버 전원이 곡 작업에 참여한 ‘06070’으로 화려한 포문을 연 보이넥스트도어는 ‘VIRAL’로 옆집 소년들만의 칼군무를 선보이며 예열에 나섰다. 이후 ‘뭣 같아’와 ‘I Feel Good’ 무대를 연이어 선사하며 팬들의 떼창을 이끌어낸 이들은 오프닝부터 관객들을 완벽하게 매료시켰다.
“시작부터 열기가 마음에 든다. 우리끼리 부끄러워할 필요 없다. 놀 준비 됐냐”며 첫인사를 건넨 보이넥스트도어는 “(몸을) 사리거나 빼는 건 보넥도도 원도어도 아니다. 오늘만 산다는 생각으로 끝까지 재밌게 놀자!”고 외치며 넘치는 에너지를 분출했다.
무엇보다 “다 부수고 가겠다”고 외친 막내 운학은 보이넥스트도어와 원도어가 같이 지은 집을 부수면 어떡하냐는 멤버들의 지적에 “리모델링해서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 재치 있게 응수했다. 이는 공연에 대한 남다른 각오를 드러내며 남은 무대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높였다.
이어진 무대에서도 보이넥스트도어만의 매력이 물씬 묻어났다. ‘123-78’에 이어 대표곡 중 하나인 ‘오늘만 I LOVE YOU’로 흥을 돋운 이들은 ‘Live In Paris’, ‘장난쳐’, ‘So let’s go see the stars’를 휘몰아치듯 선보이며 쉴 틈 없는 몰입감을 선사했다.
앞선 무대가 이들의 유쾌한 흥을 보여줬다면, 이어진 ’기억해줘요‘는 울컥한 감동이 가득한 무대였다. 무대에 앞서 “저희만의 홈을 만든다고 하지 않았나. 빠질 수 없는 소중한 사람이 있다. 멤버들을 믿고 함께해 준 가족들, 멤버들, 그리고 우리 원도어까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사람들에게 바치겠다”는 리우의 말처럼 ’기억해줘요‘는 멤버들의 진심 어린 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여기에 멤버 전원이 곡 작업에 참여한 만큼 그동안 말하지 못했던 속마음을 써 내려간 가사는 깊은 여운을 남기기 충분했다.
뭉클함도 잠시, ’Hollywood Action’으로 분위기 전환에 나선 보이넥스트도어는 ‘Upside Down’, ‘Nice Guy’, ‘Earth, Wind & Fire’, ‘똑똑똑’, ‘One and Only’, ‘JAM!’, ‘Bathroom’, ‘부모님 관람불가’ 등의 무대를 연달아 펼치며 현장의 열기를 최고조로 달궜다. 이에 멤버들은 “힘든 것에 비례해서 원도어가 재밌어한다”며 “지난 콘서트보다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곡과 곡 사이를 빼곡하게 채웠다. 그러다 보니 멘트가 줄고 곡 수가 늘어났다. ‘이거 빼면 안 되지’ 하다가 10곡을 내리 달리게 됐다”고 무대 비하인드를 털어놓기도 했다.
‘돌멩이’와 ‘ADIOS!’로 끝을 알린 보이넥스트도어는 원도어의 뜨거운 앙코르 요청에 ‘이렇게 좋아해 본 적이 없어요’를 부르며 다시 등장해 마지막까지 지치지 않는 저력을 과시했다. ‘있잖아’ 이후 팬송 ‘I Wonder, Always’로 넘치는 팬사랑을 자랑한 이들은 ‘I Feel Good’으로 출발해 ‘Count To Love’(한국어 버전), ‘돌아버리겠다’, ‘ADIOS!’, 그리고 ‘Earth, Wind & Fire’까지 풍성한 앙코르 메들리를 꾸미며 팬들과 함께하는 축제를 완성했다.
여섯 멤버가 구성 전반에 의견을 적극적으로 개진해 팀의 개성을 녹여낸 이번 콘서트는 전곡 밴드 라이브 반주로 진행되어 생동감을 한층 더 살렸다. 이와 함께 첫 월드 투어에 나서는 당찬 마음가짐을 시각화한 무대 연출도 돋보였다. 스테이지 정중앙에 설치된 4층 규모의 거대 LED 타워는 곡 분위기에 맞춰 영화 촬영장, 분장실, 공항, 컨테이너 박스, 화려한 파티장 등으로 시시각각 변신하며 지루할 틈을 주지 않았다. LED 타워의 여러 층을 오가며 퍼포먼스를 펼친 멤버들은 돌출 무대를 2단 턴테이블 리프트로 구성하고, 연결 통로에 6개의 LED 리프트를 배치해 시각적인 재미를 극대화했다.
마지막 떠나기에 앞서 전날 공연에서 많은 눈물을 보였던 리더 명재현은 “동생들이 안아주는데, 내가 너무 말로 못다 할 큰 사랑을 받고 있구나, 멤버들에게 사랑을 받는 사람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눈물이 났다. ‘보이넥스트도어’라는 팀의 리더고 형이고, 가장 친한 친구이기에, 이 친구들을 오랫동안 지키고 싶다. 오래 함께하고 싶다”며 “여러분들이 없으면 저희는 존재할 수 없다. 저는 설사 그렇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400년 동안 저만 좋아해주실 거라고 믿는다. 앞으로 사랑 받을 수 있는 가수, 명재현 되도록 노력하겠다. 가수가 될 자격을 보여주셔서 감사하다”고 팬들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보이넥스트도어는 서울 공연 이후 이들은 부산으로 투어 열기를 이어간다. 오는 31일부터 8월 2일까지 사흘간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BOYNEXTDOOR TOUR ‘KNOCK ON Vol.2’ IN BUSAN’을 개최한다.
[금빛나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