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과는 다 내 책임"…류지현 감독이 밝힌 전날 교체·작전 지시 배경 [MK톡톡]

4연승을 마감한 류지현(50) LG 트윈스 감독이 전날 패배의 책임은 자신에게 있다고 강조했다. 선수들의 플레이에 대해서는 질책하고 싶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류 감독은 2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 앞서 “전날은 벤치에서 9회말에 김민성에게 슬래시 사인을 줬다. 결과는 감독의 몫이라고 생각한다”며 “나는 선택을 했고 결과가 안 좋을 때는 감독이 책임을 져야 하는 부분이다”라고 말했다.

LG는 지난 1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0-2로 졌다. 두산 선발 아리엘 미란다(32)에 7회까지 무득점으로 꽁꽁 묶였고 9회말 무사 1, 2루의 마지막 기회에서는 김민성(33)이 병살타로 물러나며 흐름이 끊겼다.

류지현 LG 트윈스 감독. 사진=김영구 기자
류지현 LG 트윈스 감독. 사진=김영구 기자
류 감독은 김민성의 타석 때 희생 번트 대신 페이크 번트 앤 슬래시를 선택했다. 두산 마무리 김강률이 초구부터 직구로 승부를 걸어올 것이라고 예상하고 경험 많은 김민성의 배팅 능력을 믿었다. 류 감독은 “확률적으로 김강률이 초구에 직구로 스트라이크를 잡으러 들어올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김민성이 슬래시 때 배트에 맞추는 스타일이 아니라 방망이를 끝까지 돌리는 편이기 때문에 좋은 타구를 날릴 것이라는 기대감을 가지고 슬래시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실점 과정에 대해서도 투수를 교체할 수밖에 없었던 배경을 밝혔다. LG는 0-0으로 맞선 6회초 2사 1, 3루에서 호투하던 선발투수 임찬규(29)를 더그아웃으로 불러들였다. 두산 김재환(33)의 타석 때 좌완 진해수(35)를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하지만 진해수가 김재환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시켰고 셋업맨 정우영(22)을 2사 만루의 위기에서 급히 투입했지만 두산 양석환에 2타점 적시타를 맞으면서 흐름을 두산 쪽으로 넘겨줬다.

임찬규가 교체 전까지 투구수 85개로 여유 있었던 데다 최근 2년간 김재환에 강했기 때문에 LG로서는 6회초 투수교체에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었다.

류 감독은 “임찬규는 전날 6회에 바꿀 수밖에 없었다. 4일 휴식 후 오는 6일 SSG 랜더스와의 더블헤더에 선발로 나가야 한다”며 “한계 투구수를 설정한 부분이 있었고 직구 스피드를 봤을 때 힘이 떨어졌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 “진해수가 김재환 상대 기록이 좋았고 그 뒤에 나온 정우영도 양석환과의 승부에서 (이길) 확률이 높다고 생각했는데 결과가 좋지 않았다”며 “정우영이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적시타를 맞은 건 얘기하고 싶지 않다. 투수들에게 투 스트라이크 이후 적극적인 승부를 주문하고 있는데 이 부분을 뭐라고 한다면 투수들도 방어적으로 던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고척(서울)=김지수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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