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재원 이현승도 떠났다. 두산은 최다승 투수를 어떻게 대할 것인가

오재원에 이어 이현승도 이별을 고했다. 이젠 자연스럽게 두산 현역 최다승 투수(129승) 장원준(37)에게로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과연 장원준은 내년에도 두산 유니폼을 입을 수 있을까.

아니면 자연스럽게 은퇴 수순을 밟게 될 것인가. 장원준의 현역 연장 의지가 강한 가운데 그의 거취 문제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두산이 장원준 거취를 놓고 장고에 들어갔다. 어떤 결정을 내릴지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진=천정환 기자
두산이 장원준 거취를 놓고 장고에 들어갔다. 어떤 결정을 내릴지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진=천정환 기자
장원준은 좀 더 던질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여전히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장원준은 8월28일 이후 엔트리서 제외됐다. 9월1일 확장 엔트리가 열렸지만 장원준에게는 끝내 기회가 오지 않았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내가 뭐라 말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분명한 건 장원준의 현역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는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실제 장원준은 1군 제외 후에도 2군 경기에 꾸준히 등판했다.

2군 시즌이 종료될 때까지 9경기나 마운드에 올랐다 .

긴 이닝을 던지며 선발로 테스트를 받는 것도 주저하지 않았다. 9월2일 LG전서는 5이닝을 소화하기도 했다.

장원준의 2군 성적은 3승1패1세이브3홀드, 평균 자책점 6.43.

2군 성적이 가치 평가에 기준이 돌 수 없는 연차의 선수이기 때문에 이 숫자만으로 장원준의 쓸모를 논할 수는 없다. 1군에서 통할 수 있는 구위를 보여주느냐가 관건이라고 할 수 있다.

김태형 감독은 그 기준을 140km로 정한 바 있다. 적어도 140km는 찍을 수 있어야 좌완 투수로서 좌타자를 상대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두산이 장원준에 대해 어떤 평가를 내리고 있는지가 가장 중요한 대목이다. 장원준이 보여줄 수 있는 것은 다 보여줬다고 할 수 있다. 그 퍼포먼스에 대해 두산이 어떤 답을 내릴 것인지가 포인트다.

두산 사정에 밝은 한 야구인은 "두산이 일단 장원준과 대화를 시도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은퇴를 권유하는 방식이 될 것이다. 여기서 장원준이 현역 연장 의사를 밝힌다면 두산에 그에 맞춰 준비한 시나리오대로 행동할 것이다. 그것이 재계약이 될지, 방출 선수로 풀어주는 과정이 될지는 아직 알지 못한다. 분명한 건 두산이 장원준의 현역 연장에 대해 그다지 깊은 의미를 두고 있지는 않다는 점이다. 다만 두산을 나가면 선수로서 더 이상 뛰기 어렵다는 것이 두산의 판단을 주저하게 하는 요소"라고 말했다.

이미 연봉은 최저 연봉 수준인 5000만 원까지 떨어졌다. 더 연봉을 깎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할 수 있다. 돈 문제를 떠난 사안이다.

돈으로 움직이게 될 결정은 아니다. 팀이 장원준을 얼마나 필요로 하느냐에 대한 선택만 남아 있을 뿐이다.

일단 자연스럽게 장원준이 은퇴를 선택하는 그림은 그려지지 않았다. 그러기엔 장원준의 현역 연장 의지가 강한 것으로 보인다.

이제 결론은 두산이 내려야 한다. 장원준과 결별을 택할 것인지 동행을 성택할 것인지를 정해야 한다.

8년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하며 새로운 그림 그리기에 나선 두산이다. 장원준이 그 속에 포함될 수 있을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과연 두산과 장원준은 다시 한 번 뜻을 맞출 수 있을까. 사실상 두산이 마지막 팀이 될 가능성이 높은 장원준 입장에선 두산의 선택이 매우 중요해 졌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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