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치상 딱 정하지는 않아”…10년 연속 170이닝 던진 대투수, 올 시즌엔 몇 이닝 소화할까

“(올 시즌 몇 이닝을 소화할 지) 수치상 딱 정하지는 않았다.”

‘대투수’ 양현종(37·KIA 타이거즈)은 과연 올 시즌 몇 이닝을 소화할까.

지난 2007년 2차 1라운드 전체 1번으로 KIA의 부름을 받은 양현종은 지난해까지 513경기(2503.2이닝)에서 179승 118패 평균자책점 3.83을 써낸 좌완투수다. 지난해 29경기(171.1이닝)에서도 11승 5패 평균자책점 4.10을 기록, 선발진을 굳건히 지키며 KIA의 V12에 앞장섰다.

22일 미국으로 향한 양현종. 사진=연합뉴스
22일 미국으로 향한 양현종. 사진=연합뉴스
지난해에도 KIA의 선발진을 굳게 지킨 양현종. 사진=김영구 기자
지난해에도 KIA의 선발진을 굳게 지킨 양현종. 사진=김영구 기자

이런 양현종이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기록은 소화한 이닝이다. 지난해까지 10년 연속 170이닝을 소화했으며, 통산 이닝은 2503.2이닝으로 송진우(3003이닝)에 이은 2위다.

다만 올해에는 양현종의 이닝 수가 어느 정도 줄어들 전망이다. 사령탑이 양현종의 이닝을 관리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까닭이다. 이범호 KIA 감독은 양현종의 나이가 적지 않은 만큼 무리한 이닝 소화를 최소화하고 휴식을 충분히 부여할 계획이다. 이닝만큼은 욕심을 내던 양현종도 이 감독의 의중을 이해했다.

지난 22일 KIA의 1차 스프링캠프지가 차려진 미국 캘리포니아 어바인으로 출국하기 전 만난 양현종은 “작년부터 감독님과 대화를 많이 나눴다. 감독님께서 그만큼 저를 좋은 컨디션으로 시합에 나갈 수 있게 배려를 해 주시는 거라 생각한다. 저도 거절할 이유가 절대 없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좌완 선발 자원으로 부상에서 회복 중인) 이의리가 후반기에 복귀한다. 어린 선수들도 작년부터 좋은 성적을 거뒀다. 저도 최대한 이닝을 줄이면서라도 좋은 공을 던지려 한다”고 덧붙였다.

22일 만났던 양현종. 사진=연합뉴스
22일 만났던 양현종. 사진=연합뉴스

물론 아직까지 욕심은 있다. 양현종은 “개인적으로 이닝을 아예 잘라서, 딱 정해지는 것은 바라지 않는다. 유니폼 벗는 날까지 이닝에 대한 욕심은 변함없다”며 “감독님께서 그런 선택을 하셨기에 크게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수치를 안 정했다. 시즌이 어떻게 될 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개인적으로 항상 많이 던지고 싶다”며 “오랫동안 마운드에 서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이 목표다. 수치상 딱 정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지난해 통합우승을 달성한 KIA는 올해에도 그 영광을 이어가고자 한다. 이를 위해 양현종은 지난해 짜릿했던 기억을 추억으로 남겨두고 차분히 시즌을 준비하고 있었다.

차분히 시즌을 준비 중인 양현종. 사진=천정환 기자
차분히 시즌을 준비 중인 양현종. 사진=천정환 기자

그는 “작년 우승의 순간은 좋은 기억으로 남길 것이다. 계속 마음에 담아두면 올 시즌 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지 않다. 저 뿐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작년의 좋은 기억을 작년으로 끝냈다. 올 시즌에도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 하기 위해서는 처음부터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해야 한다”며 “올 시즌에는 다시 9개 구단 선수들과 경쟁하면서 이기는 경기를 보여줘야 한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끝으로 양현종은 “선수들도 ‘우승하니 좋구나’라는 이야기를 하더라. 몇십 년 만에 카퍼레이드를 해보고 개인적으로 방송에도 많이 나왔다. 우승팀에 대한 대우라 생각한다. 그 기분을 느끼고 싶다. 쉬는 기간에도 팬들이 많이 알아봐 주시고 응원해주셨다. 그 기분을 계속 느끼고 싶다”며 “올해 목표도 당연히 우승이다. 천천히 한 걸음씩 할 것이다. 가을야구 가게 되면 한국시리즈 가는 것이 목표고 우승하는 것이 목표다. 시작하는 단계부터 우승하겠다고 이야기하기 보다는 한 단계, 한 단계씩 올라가는 그런 목표를 잡아야 그래도 좋은 성적이 날 것”이라고 두 눈을 반짝였다.

지난해 우승한 뒤 ‘삐끼삐끼’ 댄스를 추고 있는 양현종. 사진=천정환 기자
지난해 우승한 뒤 ‘삐끼삐끼’ 댄스를 추고 있는 양현종. 사진=천정환 기자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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