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르단전을 앞두고 고민이 깊은 홍명보 감독이다. 유럽파 선수들의 컨디션 난조와 직전 경기 오만전 이어진 선수들의 부상 이탈을 대비해야 한다. 홍명보 감독은 선수들이 오만전보다 더 나은 경기력을 요르단전에서 보여줄 것이라고 확신했다.
홍명보 감독은 2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요르단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8차전을 앞두고 경기 각오를 밝혔다.
홍명보호는 3월 A매치 오만-요르단과 이어지는 홈 2연전에서 연승을 거둬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 조기 확정하고자 했으나, 지난 20일 오만과 1-1로 무승부를 기록하며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그 사이 요르단, 이라크가 턱밑까지 추격했다. 홍명보호는 4승 3무(승점 15)로 조 선두를 지켰으나, 요르단, 이라크가 승점을 추가하며 승점 12로 턱밑까지 쫓아왔다.
요르단전 필승을 해야 하는 홍명보 감독이다. 만약 요르단에게 패할 경우 조 선두를 내줄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이라크까지 승점 3을 확보한다면 B조의 순위는 혼돈으로 빠지게 된다. 홍명보 감독은 요르단전 승리로 위기를 마주하기 전에 끊어내야 하는 입장이다.
홍명보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경기에 앞서 산불로 인해 국가 재난 상태가 아주 심각하다. 하루빨리 산불이 진화되기를 바란다. 대표팀도 내일 조금이나마 힘이 될 수 있도록 꼭 승리해서 이번 일정을 잘 마무리하겠다”라고 소감을 남겼다.
이어 “우리는 첫 경기를 마치고 내일 두 번째 경기를 앞두고 있다. 정말 잘 마무리하고 싶다. 선수들도 전체적으로 첫 경기보다 컨디션이 좋아졌다고 생각한다. 기대하고 있다. 특히 경기적인 측면에서 아주 나아졌고 이야기를 한다. 내일 좋은 경기력으로 잘 마무리하도록 하겠다”라고 각오했다.
■ 다음은 요르단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8차전 일정을 앞둔 홍명보 감독의 기자회견 일문일답.
- 상대 에이스 무사 알 타마리에게 아픈 기억이 있다. 어떻게 막을 계획인가.
“지난 맞대결에서는 부상으로 나오지 못했는데, 선수 기량은 좋다고 평가하고 있다. 지난 아시안컵부터 보여준 모습을 토대로 움직임, 플레이스타일 등을 전체적으로 다 공유했다. 최종적으로 조금 더 준비할 예정이다. 굉장히 좋은 선수이며, 위협적인 선수다. 우리 선수단 모두가 인식하고 있다. 경기에서 얼마만큼 잘 막아내는지가 중요한 승부처라고 생각하고 있다.”
- 부상 이탈로 인해 선발 구성이 변화할 수밖에 없다. ‘프레시한 선수를 기용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는데 정해진 부분이 있는지.
“현재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새로운 선수들이 있다. 하지만 조직력적인 측면을 또 무시할 수 없다. 그 부분을 잘 살려내면서 우리가 밸런스를 잡아가야 한다.”
- 이강인이 없고, 황인범의 풀타임 출전도 미지수다. 중원에서 어떻게 경기를 풀어갈 계획인가 .
“직전 경기에서 결과적으로 상대 밀집 수비를 깨지 못했다. 하지만 분명 이를 타파할 방법이 있다. 조금 시간이 걸리는 문제라고 바라보고 있다. 과거 클럽팀을 이끌면서 이런 형태의 경기를 많이 해봤다. 분명히 파훼법이 있는데 짧은 시간이었지만, 직전 경기 이후 선수들과 전체적으로 이에 대해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내일 상대가 지난 맞대결처럼 나올지는 예측할 수는 없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떤 상황에서든 어떻게 경기를 풀어가고 있는지 모두가 인식하고 거기에 아주 스마트하게 플레이를 해야할 것 같다.”
- 이강인이 없는 상황에서 손흥민의 활용법이 달라지는 것인가.
“결과적으로 지난 경기에서 우리의 득점 장면도 그렇고, 어려움이 있었지만 포지션 변화에 의해 득점이 있었다. 다만, 포지션 변화가 있었기에 수비에서 어려움도 이었다. 압박 강도가 전혀 발휘되지 못하는 상황이 있었다. 이를 꾸준히 생각하고 있다.”
- 황인범의 몸 상태는 어떤가.
“생각한 것 보다 좋다. 소속팀과 전체적으로 소통하면서 지내왔다. 조금 더 좋은 상태다. 본인의 의지도 강하다. 내일 100% 나설 수 있을지는 미지수. 미리 이야기할 수 없으나 선수를 보호해야 하는 시점이 있을 것이다. 그래서 오늘 훈련을 통해 해당 부분 또한 준비할 예정이다.”
- 명단 발표 당시 2선 자원들의 ‘신구조화’를 기대한다고 했다. 내일 경기에서 볼 수 있을지 .
“아직 명확히 보여드릴 수는 없지만 지금 준비되어 있는 선수들을 활용하려고 한다. 우리가 우리의 계획이나 의도대로 흘러가야 해당 부분 또한 가능하다고 생각이 든다. 지금은 내일 경기에서 프레시한 선수를 활용하려고 한다.”
[수원=김영훈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