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호수비에 상대 선발 완봉 막은 안타까지...패배에도 빛난 맹활약 [MK현장]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가 이날은 수비에서 빛났다. 그러나 마지막에는 웃지 못했다.

이정후는 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 홈경기 3번 중견수 출전, 4타수 1안타 기록했다.

9회 마지막 타석에서 우전 안타 기록하며 연속 출루 행진을 이어갔다. 연속 안타 행진도 8경기로 늘렸다. 팀은 0-2로 지면서 연승 행진이 6연승에서 중단됐다.

이정후는 1회 호수비를 보여줬다. 사진(美 샌프란시스코)=ⓒAFPBBNews = News1
이정후는 1회 호수비를 보여줬다. 사진(美 샌프란시스코)=ⓒAFPBBNews = News1

이날 그는 수비에서 존재감을 발휘했다. 두 차례 호수비가 빛났다. 1회 첫 타자 TJ 프리들의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쫓아가 다이빙 캐치로 잡아냈다. 5회에는 제이머 칸델라리오의 뜬공 타구를 달려나오면서 슬라이딩 캐치로 낚아챘다.

타석 내용도 좋았다. 상대 선발 헌터 그린의 강속구에 밀리지 않고 꾸준히 타구를 만들었다.

6회말 세 번째 대결에서 나온 타구는 아까웠다. 2-0 카운트에서 3구째 99.6마일의 포심 패스트볼을 강타했고 타구 속도 103.7마일의 타구가 29도 각도로 뻗어나갔다.

맞는 순간 넘어갔다는 기대를 할만한 타구였다. 관중석이 술렁였지만, 하필 이 타구는 오라클파크의 제일 깊은 우중간 코스로 날아갔고 우익수가 담장앞에서 잡아냈다. 타구가 잡히는 순간 오라클파크를 찾은 3만여 관중들은 일제히 탄식을 내뱉었다.

‘베이스볼 서번트’에 따르면, 이 타구는 메이저리그 30개 구장 중 19개 구장에서 담장을 넘어갔을 타구였다. 이 19개 구장중에는 신시내티 홈구장 그레이트 아메리칸볼파크도 포함됐다. 원정이었다면 넘어갔다는 얘기.

그 노력은 9회 결실을 맺었다.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그린을 상대로 풀카운트 승부를 벌인 끝에 우전 안타로 출루했다. 꺼져가던 희망을 살리는 안타였다.

이정후는 5회초 수비에서 어려운 타구를 잡아냈다. 사진(美 샌프란시스코)=ⓒAFPBBNews = News1
이정후는 5회초 수비에서 어려운 타구를 잡아냈다. 사진(美 샌프란시스코)=ⓒAFPBBNews = News1

이 안타의 의미는 컸다. 다음 타자 맷 채프먼까지 볼넷 출루하며 2사 1, 2루 기회를 만들었고 신시내티는 결국 선발 그린을 내려야했다. 생애 첫 9이닝 완봉에 도전했던 그린의 꿈은 그렇게 물거품이 됐다.

샌프란시스코는 계속된 2사 1, 2루 기회에서 엘리엇 라모스가 잘맞은 타구를 때렸지만 상대 좌익수 제이콥 허투바이스의 호수비로 마지막 기회를 날렸다.

개막전 선발의 리턴 매치였던 이날 경기, 모두의 기대대로 팽팽한 투수전이 진행됐다. 샌프란시스코 선발 로건 웹이 7이닝 4피안타 10탈삼진 무실점, 신시내티 선발 헌터 그린이 8 2/3이닝 4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 기록했다.

신시내티는 2회 1사 1, 3루 주자를 모았으나 불러들이지 못했다. 2사 1, 3루에서 웹의 견제에 주자들이 걸린 것이 아쉬웠다. 6회 선두타자 호세 트레비노가 안타로 출루하자 1번 타자 TJ 프리들이 희생번트를 대는 고육지책을 택했으나 중심 타선이 불러들이지 못했다.

신시내티 선발 헌터 그린은 샌프란시스코 타선을 압도했다. 사진(美 샌프란시스코)=ⓒAFPBBNews = News1
신시내티 선발 헌터 그린은 샌프란시스코 타선을 압도했다. 사진(美 샌프란시스코)=ⓒAFPBBNews = News1

샌프란시스코는 2회 마이크 야스트렘스키가 2루타, 3회 타일러 핏츠제럴드가 중전안타와 도루로 득점권에 나갔으나 잔루가 됐다.

승부의 균형은 8회 무너졌다. 구원 투수로 나온 카밀로 도발이 볼넷과 사구를 연달아 허용하며 주자를 내보냈고, 1사 2, 3루에서 구원 등판한 에릭 밀러가 첫 타자 프리들을 볼넷으로 내보낸데 이어 라이언 던에게 우익수 방면 2루타를 허용하며 2실점했다. 이 점수가 그대로 이날 경기의 승부를 결정지었다.

샌프란시스코 선발 웹은 통산 여덟 번째 두 자리 수 탈삼진 기록했으나 팀이 그의 호투를 낭비하고 말았다. 8회에만 세 명의 불펜 투수를 마운드에 올리며 어려운 경기했다.

[샌프란시스코(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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