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수스 3이닝 만에 강판→불펜진 6이닝 무실점+장성우·강백호 쾅쾅!’ KT, 연이틀 NC 꺾고 3연전 위닝시리즈 확보

최초입력 2025.04.09 21:18:05

KT가 연승에 성공했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KT위즈는 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리그 홈 경기에서 이호준 감독의 NC 다이노스를 4-1로 눌렀다.

전날(8일)에도 NC를 3-2로 제압, 3연패에서 벗어났던 KT는 이로써 2연승을 질주함과 동시에 3연전 위닝시리즈를 확보하며 7승 1무 6패를 기록했다. 반면 2연패에 빠진 NC는 7패(5승)째를 떠안았다.

KT 장성우는 9일 수원 NC전에서 결승 2점포를 쏘아올렸다. 사진=천정환 기자

KT는 투수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와 더불어 멜 로하스 주니어(우익수)-허경민(3루수)-김민혁(좌익수)-장성우(포수)-강백호(지명타자)-김상수(2루수)-황재균(1루수)-배정대(중견수)-장준원(유격수)으로 선발 명단을 꾸렸다.

이에 맞서 NC는 권희동(우익수)-김주원(유격수)-박민우(2루수)-맷 데이비슨(1루수)-김휘집(3루수)-김형준(포수)-천재환(중견수)-송승환(좌익수)-한재환(지명타자)으로 타선을 구축했다. 선발투수는 로건 앨런.

기선제압은 NC의 몫이었다. 2회초 선두타자 김휘집이 우중월 2루타로 포문을 열자 김형준이 좌중간을 가르는 1타점 적시 2루타를 터뜨렸다.

갈 길이 바빠진 KT였지만, 2회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강백호의 볼넷과 황재균의 중전 안타로 1사 1, 2루가 연결됐으나, 배정대, 장준원이 각각 삼진, 투수 땅볼로 물러났다.

찬스를 놓친 것은 NC도 마찬가지였다. 3회초 김주원의 볼넷과 박민우의 우전 안타로 1사 1, 3루가 만들어졌지만, 데이비슨이 삼진으로 침묵했다. 박민우의 2루 도루로 이어진 2사 2, 3루에서는 김휘집마저 우익수 플라이로 돌아섰다.

실점 위기를 넘긴 KT는 3회말 역전에 성공했다. 로하스가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이어 허경민이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났고, 김민혁도 2루수 땅볼에 그쳤지만, 2루로 진루하던 로하스만 포스 아웃됐다. 그렇게 완성된 2사 1루에서 장성우가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5m의 중월 2점포를 쏘아올렸다. 장성우의 시즌 마수걸이 홈런.

9일 수원 NC전에서 결승 2점포로 KT의 승리를 이끈 장성우. 사진=천정환 기자

4회초 승부에 지대한 영향을 줄 수 있는 변수가 발생했다. KT 선발투수 헤이수스가 선두타자 김형준을 상대하는 과정에서 왼 허벅지에 통증을 호소한 것. 결국 헤이수스는 김형준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손동현으로 교체됐다. 손동현이 천재환에게 중전 안타를 맞으며 무사 1, 2루에 몰렸지만, 손아섭(유격수 플라이), 한재환(삼진), 권희동(3루수 땅볼)을 물리치며 자책점은 올라가지 않았다.

7회초에도 웃지 못한 NC다. 손아섭의 중전 안타와 도태훈의 희생 번트로 1사 2루와 마주했지만, 권희동(삼진), 김주원(1루수 땅볼)이 침묵했다.

오히려 추가점은 KT가 뽑아냈다. 8회말 1사 후 장성우가 볼넷을 골라 출루하자 강백호가 비거리 125m의 좌중월 투런 아치(시즌 2호)를 그렸다.

KT 강백호는 9일 수원 NC전에서 쐐기 2점포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사진=김영구 기자

다급해진 NC는 9회초 만회점을 뽑기 위해 사력을 다했지만, 더 이상의 득점 소식은 들리지 않았다. 결국 경기는 KT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KT는 선발투수 헤이수스(3이닝 3피안타 3사사구 4탈삼진 1실점)가 조기 강판됐지만, 뒤이은 손동현(2이닝 무실점)-우규민(홀, 1이닝 무실점)-김민수(홀, 1이닝 무실점)-원상현(홀, 1이닝 무실점)-박영현(세, 1이닝 무실점)이 NC 타선을 봉쇄했다. 손동현이 시즌 2승(무패)을 수확한 가운데 타선에서는 단연 결승포의 주인공 장성우(3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가 빛났다. 이 밖에 강백호(3타수 1안타 1홈런 2타점)도 뒤를 든든히 받쳤다.

NC는 6안타 1득점에 그친 타선의 부진이 뼈아팠다. 선발투수 로건(6이닝 5피안타 1피홈런 3사사구 3탈삼진 2실점)은 역투했지만,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해 시즌 2패(무승)째를 떠안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