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치) 화이트, 김건우를 불펜에 대기시킬 생각은 없다.”

탈락 위기에 놓인 이숭용 SSG랜더스 감독이 준플레이오프 4차전 필승을 다짐했다. 단 선발 자원을 불펜으로 기용하는 등의 강수는 두지 않을 전망이다.

이 감독이 이끄는 SSG는 13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3차전에서 박진만 감독의 삼성 라이온즈에 3-5로 졌다.

1차전에서 2-5로 패한 뒤 2차전을 4-3으로 잡아냈지만, 이날 또 한 번 무릎을 꿇은 SSG는 이로써 1패만 더하면 탈락하는 위기에 몰리게 됐다. 역대 5전 3선승제 준플레이오프에서 1승 1패 후 3차전 승리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은 100%(7/7)다.

선발투수 드류 앤더슨의 부진이 뼈아팠다. 3이닝 3피안타 1사사구 2탈삼진 3실점 2자책점에 그쳤다. 타선 또한 6안타 3득점에 그치며 패배를 막지 못했다.

경기 후 이숭용 감독은 4차전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면서도 선발투수들의 불펜 기용은 없을 거라 강조했다.

다음은 이 감독과의 일문일답.

Q. 경기를 총평해 주신다면.

- 원태인 선수 공을 우리가 공략 못 했다. 3회말 실책 하나가 아쉽긴 하다.

Q. 2루수로 나선 안상현이 3회말 실책 뿐 아니라 공격에서도 안 풀렸다.

- 실책했지만, 밸런스는 나쁘지 않았다. 기회를 더 주고 싶었던 것도 있었다.

Q. 앤더슨은 경기 초반 구속이 많이 안 나왔다. 몸 상태에 문제는 없는지.

- 문제가 있다기 보다는 1회말 (우천으로) 40분 정도 쉬었을 때 밸런스가 흔들린 것 같다. 날씨도 추웠다. 몸 상태는 이상 없다. 춥다 보니 패스트볼을 제대로 때리지 못하더라. 본인의 부상 위험도 있어 일찍 교체했다. 불펜 피칭할 때는 (구속이) 아무 문제 없었다.

Q. 일각에서는 불펜 과부하에 대한 우려도 제기하고 있다.

- 지금 우려하고 그럴 상황은 아니다. 내일 (김)광현이가 선발로 나가고 할 수 있는 것은 최대한 해 (5차전이 열리는) 인천까지 가는 것이 중요하다.

Q. 기예르모 에레디아, 최정, 한유섬이 가장 필요할 때 못 쳐주고 있다.

- 그래도 믿고 기용할 것이다. 그 선수들이 부상, 부침 있었지만, 팀 끌고 왔다. 그 선수들 믿고 계속 기용할 것이다.

Q. 4차전에서 화이트, 김건우의 불펜 기용 가능성은 없는지.

- 전혀 없다. 광현이 뒤에 필승조들이 대기할 것이다. (문)승원이도 짧게 던졌다. 상황에 따라 할 수 있는 것은 다하지만 화이트, 김건우 대기시킬 생각은 없다.

[대구=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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