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LG 트윈스의 이번 마무리캠프는 주전급 선수임에도 자원하는 열의를 보인 선수들이 포진돼 관심을 받았다. 외야수 채은성이 가장 대표적. 그런데 채은성 뿐만 아니다. 투수 진해수(32) 역시 결과는 다르지만 목적은 같았다. 공통점도 있었다.
진해수도 팀 마무리캠프를 떠났다. 스스로 자원했다. 출국 전 진해수는 “올 시즌 부족한 부분이 많았다. 그래서 코치님들께 (캠프에) 가겠다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진해수(사진)가 마무리캠프에 참가하며 일찌감치 내년 시즌 준비에 나섰더. 사진=김영구 기자
“너무 못했다...”라고 아쉬운 표정을 지은 진해수. 그는 올 시즌 44⅔이닝 동안 2승3패 14홀드 평균자책점 7.21을 기록했다. 수치 외에 마운드 위 영향력이 떨어졌고 존재감도 옅어졌다. 진해수의 부진 속 LG는 후반기 불펜 힘이 떨어졌고 성적도 하락했다. “너무 못했다. 부족한 게 많았다”고 말하는 진해수 표정에는 실망스러움이 가득했다.
앞서 두 시즌 발전하고 있었기에 더한 아쉬움이 남았다. 진해수는 2016시즌부터 역할을 늘리더니 지난 시즌, 24홀드를 기록하며 홀드왕까지 차지했다. 고질적인 불안함에서 완전 탈피, 팀 허리를 단단히 하는 주역이 됐다. LG의 확실한 불펜옵션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렇기 때문에 올 시즌이 중요했다. 흐름을 이어가야 했다. 하지만 뜻밖의 침체를 겪었고 팀 역시 충격적인 후반기 추락을 경험했다. 진해수가 스스로를 다잡게 된 이유다. 준비할 게 많았고 각오로 새롭게 다짐했다. 시즌 후 코칭스태프에 마무리캠프를 자원한 이유다.
마무리캠프로 떠나는 진해수(사진)가 내년 시즌 반등을 다짐했다. 사진=황석조 기자
“올 시즌 너무 힘으로만 던진 것 같다”고 문제점을 돌아본 진해수는 “내년 시즌에는 힘으로만이 아닌 전체 투구 밸런스를 살리는 데 목적을 두겠다. 캠프 때부터 그 부분에 신경 쓰겠다”며 “내년 시즌, 정말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굳은 결의를 나타냈다. 진해수는 거듭 “(캠프서) 열심히 하고 오겠다”며 스스로를 채찍질했다.
진해수의 이번 선택이 꽤나 의미 있는 점은 마무리캠프만큼이나 중요한 개인사가 예정 됐기 때문. 진해수는 오는 12월 결혼을 앞두고 있다. 한창 결혼준비로 바쁠 때지만 그에게는 반등에 대한 의지가 더 강했다. 관련 질문에 진해수는 “결혼 준비 벌써 다 끝냈다”며 쿨한 미소로 대답을 대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