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출발’ 그대로인 최주환 “유니폼은 예쁘게 바뀌길” [캠프人]

매경닷컴 MK스포츠(제주 서귀포시) 안준철 기자

“저야 원래 새로운 팀에서 시작하는 것이고, 그건 바뀌지 않았죠.”

SK와이번스 유니폼을 입은 최주환(33)에게는 원래 ‘SK맨’인 것과 같은 자연스러움이 있었다.

최주환도 2일 제주도 서귀포시 강창학야구장에서 열린 스프링캠프에서 취재진을 만나 “새 유니폼을 입게 됐는데 실력으로 보여드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SK 유니폼을 입은 최주환이 3일 제주 서귀포 강창학야구장에서 열린 스프링캠프에 앞서 동료들과 환하게 웃으며 대화하고 있다. 사진(제주 서귀포시)=김영구 기자
SK 유니폼을 입은 최주환이 3일 제주 서귀포 강창학야구장에서 열린 스프링캠프에 앞서 동료들과 환하게 웃으며 대화하고 있다. 사진(제주 서귀포시)=김영구 기자
2006년 2차 신인드래프트 6라운드로 두산 베어스에 입단한 최주환은 줄곧 두산의 흰색과 남색이 익숙한 선수였다. 하지만 2021시즌을 앞두고 FA(프리에이전트) 자격을 취득, 지난해 12월 4년 최대 42억 원에 SK와 계약했다. 그러면서 SK의 빨간색 유니폼을 입었다.

한 달 남짓 최주환 이름이 마킹된 유니폼은 SK팬들에게 ‘인기템’이었다. 최주환도 “기분이 정말 좋았다. 안 좋다고 하면 거짓말이다”라며 “정말 한 달 사이에 많이 구매해주실지 몰랐는데. 제가 9년 만에 외부 FA 영입이다 보니, 팬분들께서도 많은 관심을 보여주셨다”고 말했다.

하지만 ‘인기템’인 최주환 유니폼은 이제 ‘희귀템’이 될 처지에 놓였다. 신세계그룹이 SK야구단을 인수하기로 하면서, 이제 붉은색 심볼의 SK 유니폼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된다. 이제 한 달 뒤면, 최주환을 비롯한 SK 선수단은 ‘신세계’와 관련된 새로운 유니폼을 입게 된다.

그래도 최주환은 덤덤했다. 그는 “구단 운영 주체가 바뀌는 건 이제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지만, 저는 새로운 시작을 하려고 팀을 옮긴 입장이다. 마음가짐은 똑같다”라면서 “많은 관심을 주셨는데 (유니폼이 희귀템이 된)상황이 그렇게 됐다”면서도 “다만 유니폼은 예쁘게 나왔으면 좋겠다. 나도 내 가치를 증명할 수 있도록 새 유니폼을 입고 보여드리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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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타력을 갖춘 내야수인 최주환은 타자친화적인 인천SK행복드림구장과 궁합이 좋을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에 최주환은 “시뮬레이션을 돌렸을 때, 내가 지난해 (잠실구장이 아닌) 다른 곳을 홈구장으로 사용했다면 홈런이 많이 늘어났을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이번 시즌 그것을 증명해 나갈 것이다”라고 다짐했다. 실력으로 보여주겠다는 마음 밖에 없는 최주환이다. 이제 스프링캠프에서 그 다짐을 실현하기 위한 밑거름을 만든다. 최주환은 “여기서 안주하는 순간 선수로서 기량이 더 올라가기보다는 멈춘다고 하는 게 맞다. 프로지명을 받을 당시 고등학생처럼 같은 새롭고 도전하는 마음으로 목표를 세우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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