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LG 감독 "함덕주 재활 등판 너무 적었다?" 오해십니다!

"함덕주도 너무 빨리 올라 온 것 같다. 재활 등판 횟수가 너무 적었다"

양상문 전 LG 감독이자 스포티비 해설위원이 14일 대구 삼성-LG전 중계 중 한 말이다.

함덕주가 공식적으로 2군 두 경기만 뛰고 1군에 복귀했다는 캐스터의 말에 대한 답이었다.

양상문 전 LG 감독이 함덕주의 복귀가 너무 빨랐다는 지적을 했다. 하지만 이는 공식전 데이터만 확인한 오해에서 비롯된 말이다. 사진=김재현 기자
결론부터 말하자면 양 전 감독의 오해다. 함덕주는 2경기 보다 많은 경기를 소화하고 1군에 올라왔다. 다만 공식 기록이 남지 않았을 뿐이다.



함덕주의 재활 등판은 공식적으로 4일 두산전과 11일 SSG전 2군 경기 등판이 전부다. 일주일 간격으로 두 경기만 등판하고 올라온 것 처럼 보인다.

불펜 투수인 점을 감안했을 때 등판 간격이 너무 길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함덕주는 공식 경기 외에도 사이 사이 등판 기록을 갖고 있다.

단국대와 원광대를 상대로 한 연습 경기에 등판했기 때문이다.

등판 간격도 최대 2일까지 줄인 뒤 마운드에 올랐다. 공식 등판은 2경기에 불과하지만 전체적인 재활 등판인 4차례나 됐다.

함덕주의 재활 등판이 부족했다는 것은 공식 데이터만 확인한데서 온 오해였다.

함덕주는 재활 등판 앞.뒤로 꼼꼼하게 통증 여부도 확인했다. 불펜 투구 후 통증이 있는지 없는지를 계속 체크해왔고 그 과정을 통해 실전에도 등판하게 됐다.

실전 등판 전.후에도 꼼꼼하게 통증이 생기는지를 살폈다. 하지만 네 차례 재활 등판에서 모두 투구 후 통증이 발생하지 않았고 11일 SSG전을 마지막으로 1군에 올라오게 된 것이다.

지금도 연투는 불가능하다. 하지만 1군 무대에서 던질 수 있게 된 것 만으로도 기적이라 할 수 있다.

함덕주는 14일 경기서 0.2이닝 동안 2피안타 무실점으로 제 몫을 다해냈다. 안타를 맞고 주자를 남겨 놓은 뒤 내려온 것은 다소 아쉬운 대목이었지만 5월9일 이후 첫 1군 등판이었다는 점에서 합격점을 줄 수 있었다.

특유의 체인지업이 여전히 살아 있음을 증명한 경기이기도 했다. 점수차가 타이트한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 볼넷을 남발하며 자멸하는 유형의 투수가 아님을 보여줬다.

특히 중요한 건 통증 재발 여부였다. 2군과는 부담의 크기가 다른 1군 경기 였기 때문에 아프지 않은 것이 무엇 보다 중요했다.

함덕주는 "1군 등판 이후에도 아프지 않다. 경기 결과가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던지고 나서 아프지 않은 것 만으로도 일단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아프지 않다는 점에 좀 더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이처럼 함덕주는 철저한 계산과 관리 끝에 다시 1군 무대에 서게 됐다. 고단하고 지루한 싸움이었지만 함덕주가 이를 이겨내며 작은 기적을 만들었다.

통증이 없는 함덕주는 현재의 LG에서 보다 할 일이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1군에서 꾸준히 마운드에 오르다보면 등판 간격도 줄어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만큼 2군에서 잘 준비하고 충분히 던진 뒤 마운드에 올랐기에 가능한 일이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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