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욱X신예은 기대작에 ‘찬물’… ‘존버닥터’, 노동 착취 오명 쓰고 뒤늦은 사과

드라마 제목이 ‘존버닥터’라서였을까. 카메라 뒤편의 스태프들에게 문자 그대로 ‘존버(끝까지 버티기)’를 강요하던 살인적인 현장이 결국 멈춰 섰다.

배우 이재욱과 신예은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았던 신작이 방영 전부터 ‘주 63시간 노동’이라는 오명을 쓰게 됐다.

9일 드라마 ‘존버닥터’의 제작사 더스튜디오엠은 최근 불거진 스태프 장시간 노동 논란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고 고개를 숙였다.

드라마 제목이 ‘존버닥터’라서였을까. 카메라 뒤편의 스태프들에게 문자 그대로 ‘존버(끝까지 버티기)’를 강요하던 살인적인 현장이 결국 멈춰 섰다.사진=MK스포츠DB,천정환 기자

제작사 측은 “무엇보다 현장에서 최선을 다해준 스태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효율적인 환경을 조성하려 노력했으나, 결과적으로 스태프들의 실제 노동 강도와 누적된 피로도를 세심히 살피지 못했다”고 과오를 인정했다.

이번 논란의 핵심은 ‘근로기준법’을 비웃는 살인적인 스케줄이었다. 앞서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는 ‘존버닥터’ 현장이 지난해 9월 촬영 시작 이후, 지난달에만 무려 3주 연속으로 주 63시간 촬영을 강행했다고 폭로했다. 법정 근로시간인 주 52시간을 훌쩍 넘긴 수치다.

‘존버닥터’는 기피 지역인 섬에 들어간 공중보건의와 간호사의 이야기를 다룬다. 극 중 인물들이 열악한 환경에서 고군분투하는 설정이, 아이러니하게도 촬영 현장 스태프들의 현실이 되어버린 셈이다.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제작사는 부랴부랴 진화에 나섰다. 제작사 측은 “향후 모든 일정에서 주 52시간을 성실히 준수하겠다”고 약속하며, 이미 초과 근무가 발생한 부분에 대해서는 스태프와 합의해 보상 등 원만한 해결책을 찾겠다고 밝혔다. 또한 지적된 현장 운영 방식을 전면 재정비해 ‘안전한 환경’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존버닥터’는 이재욱, 신예은, 홍민기, 이수경 등 대세 청춘 배우들이 출연해 올 상반기 기대작으로 꼽히는 작품이다. 작품의 내용보다 ‘노동 인권 침해’ 이슈로 먼저 이름을 알리게 된 이 드라마가, 쇄신을 통해 등 돌린 여론을 되돌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진주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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