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핸드볼 절대 강자 SK슈가글라이더즈의 통합 2연패를 이끌었던 최수민(레프트윙)과 김수정(레프트윙)이 은퇴식을 하고 정들었던 코트와 이별했다.
최수민과 김수정은 지난 11일 오후 2시 경기도 광명시 광명시민체육관에서 열린 신한 SOL Bank 25-26 핸드볼 H리그 여자부 개막 경기에 앞서 팬들과 동료들이 보는 앞에서 은퇴식을 가졌다.
두 선수는 왼쪽 날개를 맡아 SK슈가글라이더즈의 강력한 공격에 방점을 찍었고, 후배들을 이끄는 강력한 리더십으로 SK 왕조의 기틀을 마련하는 데 일조했다.
1990년생인 최수민은 177cm의 큰 키를 활용한 높은 타점과 점프력, 체공력은 물론 빠른 스피드도 갖춰 대한민국 레프트윙의 계보를 이어왔다.
2013년부터 국가대표로 활약했으며, 2014 인천 아시안게임과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2016 리우 올림픽과 2020 도쿄 올림픽에도 출전했다.
초등학교 5학년 때 담임 선생의 권유로 핸드볼에 입문해 25년 동안 코트를 누빈 최수민은 2012시즌 서울시청에 입단하며 성인 무대에 발을 들였고, 2021년 SK슈가글라이더즈로 이적했다. 실업 무대에서는 224경기에 출전해 762득점과 150도움, 137개의 블록 샷을 했을 정도로 공격과 수비 모두에서 활약했다.
최수민은 “아쉽기도 하고 시원하기도 한데 말 그대로 시원섭섭하다”고 은퇴 소감을 전하면서도 담담했다. 2년 전부터 체력적으로 힘들다는 생각이 들어 은퇴를 고민하기 시작했다는 그는 “좋은 추억, 좋은 기억 가지고 은퇴할 수 있어 함께 했던 모든 선수에게 감사하다”며 인사를 전했다.
1995년생인 김수정은 160cm의 작은 체구지만, 빠른 스피드를 활용한 속공 플레이로 SK슈가글라이더즈의 빠른 핸드볼을 이끌었다. H리그가 출범하던 2023-24시즌에는 팀의 주장을 맡아 SK슈가글라이더즈를 원팀으로 이끌어 팀을 정상에 올려놓았다. 김수정은 은퇴를 앞둔 지난 시즌에는 85.37%의 놀라운 슛 성공률을 기록하며 팀의 19연승과 통합 2연패 달성에 일조했다.
뛰는 걸 좋아해 코치의 권유로 초등학교 6학년 때 핸드볼에 스카우트 됐다는 김수정은 지난해 한일전에서 국가대표로 태극마크를 달며 선수 생활의 유종의 미를 거뒀다. 2017년 부산시설공단에 입단하며 성인 무대에 발을 들여 놓은 후 지금까지 155경기에서 뛰며 294득점과 49개의 도움을 기록했다.
김수정은 “제 위치에서 최선을 다했기에 홀가분하다. SK슈가글라이더즈에서 마무리할 수 있어서 기쁘고, 은퇴식까지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밝게 웃으며 은퇴 소감을 전했다.
스스로를 항상 열심히 했던 선수로 규정한 김수정은 “그동안 핸드볼만 해 왔기에 접해보지 못한 게 많아 새로운 걸 배워보고 싶다”며 “그만둘 때 되니까 좋은 기억, 좋았던 추억만 떠오른다”고 벅찬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이어 함께 해준 동료들에게 “다치지 않고 선수 생활을 했으면 좋겠고, 항상 멋있으니까, 자부심을 갖고 최선을 다했으면 좋겠다”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SK슈가글라이더즈 김경진 감독은 “그동안 팀에서 열심히 해준 거에 대해 감사하고, 이제 제2의 인생을 향해 나아가는 데 앞으로 하는 일들이 잘 됐으면 좋겠다. 그동안 팀에서 보여준 노력과 성실함이라면 어디에서도 잘 해낼 거로 믿는다. 비록 은퇴는 하지만 항상 우리 팀의 일부분이라고 생각하고 늘 응원하겠다”라고 말했다.
<최수민 프로필>
최수민 1990. 01. 09
레프트윙
인천구월초등학교-상인천여자중학교-인천여자고등학교-한국체육대학교-서울시청(2012)-SK슈가글라이더즈(2021)
- 224경기 762 득점, 150 도움, 블록슛 137
2012, 2013, 2014, 2016, 2017. 2021-22 SK핸드볼코리아리그 여자부 베스트 7(레프트윙)
2021 제32회 도쿄 올림픽 여자 핸드볼 국가대표
2018 제18회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
2016 제31회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 핸드볼 국가대표
2014 제17회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
2013 제21회 세계 여자핸드볼 선수권대회 국가대표
2012 제14회 아시아 여자핸드볼 선수권대회 국가대표
<김수정 프로필>
김수정 1995. 02. 25
레프트윙
인천송현초등학교-인화여자중학교-인천비즈니스고등학교-한국체육대학교-부산시설공단(2017)-SK슈가글라이더즈(2021)
- 155경기 294 득점, 49 도움
- 2025 한일전 여자 핸드볼 국가대표
[김용필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