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천은경이 이혼과 암 투병, 그리고 힘겨웠던 인생사를 고백했다.
15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영화 ‘외계에서 온 우뢰매’에서 전사 데일리 역으로 큰 사랑을 받았던 천은경이 출연해 근황을 전했다.
천은경은 현재 한식당을 운영 중이다. 그는 “(데일리) 공주가 이제 무수리가 됐다”며 담담하게 자신의 현실을 표현했다. 이어 “아직도 언니, 누나라고 불러주는 분들이 있어 감사하다”고 전했다.
1987년 ‘소금장수’로 대종상 신인상을 수상하며 전성기를 누렸던 그는 “달력이 까맣게 채워질 정도로 스케줄이 빡빡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나 천은경의 인생은 순탄치 않았다. 그는 “혼자가 된 후 몸에 이상을 느꼈다”며 상피내암 투병 사실을 고백했다. “팔이 저린 느낌이 있었고, 검사 결과 종양이 7cm였다. 수술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이후 갑상샘 이상까지 겹쳐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밝혔다.
이혼과 빚으로 힘든 시기도 있었다. 천은경은 “결혼 후 네일숍을 인수했지만 사업이 어렵게 돼 집 담보로 대출까지 받았다”며 “아버지가 통장에 있던 몇천만 원을 쓰라며 도와주셨다”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또한 과거 ‘우뢰매’ 캐스팅 비화를 언급하며 “아버지의 영화사에서 용돈을 받으러 갔다가 김청기 감독님 눈에 띄어 데일리 역을 맡게 됐다”고 전했다.
하지만 배우 생활 중 원치 않았던 노출 장면이 논란이 되며 충격으로 은퇴를 결심하기도 했다. “아버지가 대역을 구해주셨지만 결국 영화 개봉 후 에로배우로 낙인찍혔다. 충격이 너무 컸다”고 고백했다.
천은경은 마지막으로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가 좋은 환경이었다”며 씁쓸하지만 담담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마무리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