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수현과 故 김새론 유족 측의 공방이 격화되고 있다. 기자회견과 영상 공개로 맞붙은 양측의 진실 싸움은 이제 ‘2라운드’에 돌입한 모양새다.
31일 김수현은 서울 마포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김새론이 성인이 된 이후 1년간 교제했을 뿐, 미성년 시절엔 연인 관계가 아니었다”며 강하게 부인했다. 그는 유족과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 운영자를 상대로 120억 원 손해배상 소송과 함께 형사 고소도 예고했다.
하지만 기자회견이 끝난 직후, 가세연은 김새론이 고등학생이던 2018년 6월 20일 밤 김수현과 함께 집에서 식사하며 대화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에는 닭도리탕과 소주병으로 추정되는 물품, 전자레인지 소리 등이 등장해 파장이 컸다. 가세연은 해당 영상이 군 복무 중 휴가 나온 김수현과의 데이트 장면이라며, “미성년자와의 음주” 가능성을 제기했다.
여기에 김새론이 잠든 모습, 노래방 영상, 2015년 촬영된 사진까지 추가 공개되며 여론은 더 격화됐다. 가세연 측은 “휴대폰과 노트북 총 9대를 확보했다”며 “공개는 시작일 뿐”이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또한 영상 말미에는 가수 차은우와 그의 매니저까지 언급돼 추가 파장이 예고되고 있다. 김수현은 아직까지 공식 입장을 유지하고 있으나, 양측의 주장은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진실은 법정에서 가려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하지만 현재로선 유튜브를 통한 포렌식 공개와 김수현 측의 법적 대응이 맞물리며 이 사태는 장기전으로 번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