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출 아픔 딛고 롯데 SS 경쟁, 1군 무대가 행복한 박승욱 [MK人]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박승욱(30)이 현재 공석인 주전 유격수 자리에 도전장을 던졌다. 래리 서튼(52)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는데 성공하며 시범경기 기간 1군에서 경쟁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박승욱은 지난 12일 SSG 랜더스와의 시범경기 개막전에 선발출전해 3타수 2안타 2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리드오프로 나서 멀티 히트와 함께 유격수 수비에서도 안정적인 플레이로 서튼 감독에게 합격점을 받았다. 서튼 감독은 “박승욱이 매우 좋은 수비를 보여줬다”며 중요 유격수 자원으로 분류했음을 시사했다.

박승욱은 지난 시즌 종료 후 kt 위즈에서 방출된 이후 롯데가 손을 내밀면서 부산에 새 둥지를 틀었다. 유틸리티 내야수로 가치는 인정받았지만 이학주(32), 배성근, 김민수 등과 유격수 경쟁을 벌일 거라고는 예상치 못했다.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박승욱.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박승욱.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박승욱은 “롯데에 와서 첫 실전이었고 유격수로 경기에 나선 것도 3년 만이었다”며 “긴장이 됐지만 1회 첫 타구를 잡고 내 송구를 정훈 형이 잘 잡아줘서 긴장이 풀렸다”고 돌아봤다. 또 “캠프 때부터 준비했던 걸 게임에서 해보려고 했는데 결과가 좋아 확신이 생겼다”며 “특정 상황을 미리 생각하고 준비하는 플레이를 하고 있는데 잘 적중했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박승욱은 지난해 kt에서 1군 8경기 출장에 그치며 대부분의 시간을 2군에서 보냈다. 2019년 101경기, 2020년 97경기 등 1군이 익숙했던 박승욱에게 2군 생활은 쉽지 않았다.

박승욱은 이 때문에 1군에서 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시간들이 소중하고 간절하게 느껴진다. 기회가 쉽게 찾아오지 않는 만큼 반드시 잡겠다는 각오다.

박승욱은 “지난해 2군에 계속 머무르면서 1군에서 야구를 하고 싶었다”며 “기회가 왔을 때 1군에서 경기를 뛰는 게 목표다. 유격수 포지션에서 다른 선수들과 힘을 합쳐 팀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어 “내 장점은 넓은 수비 범위와 미리 예측하는 플레이를 할 수 있는 부분”이라며 “유격수로서 타격보다 수비에 더 신경을 쓰면서 남은 기간에도 잘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부산=김지수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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