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형제’ 프로파의 4200만$ 계약, 김하성에게 주는 메시지는?

형이 먼저 떠났다. 이제 동생 차례다.

FA 외야수 주릭슨 프로파는 지난 24일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 3년 4200만 달러(601억 6500만 원) 계약에 합의했다.

이 계약을 얻기까지 그는 쉽지않은 난관을 거쳐왔다. 지난 2022시즌 이후 선수 옵션을 거부하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떠나 FA 시장에 나왔지만 시즌 개막을 코앞에 둔 3월 하순 콜로라도 로키스와 1년 775만 달러에 합의했다.

2회초 무사 2루 샌디에이고 김하성이 투런 홈런을 날린 후 주릭슨 프로파와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서울 고척)=천정환 기자
2회초 무사 2루 샌디에이고 김하성이 투런 홈런을 날린 후 주릭슨 프로파와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서울 고척)=천정환 기자

콜로라도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던 그는 다음 겨울에도 뒤늦게 팀을 찾았다. 스프링캠프 시작 이후 샌디에이고와 100만 달러에 헐값 계약을 해야했다.

2024시즌 샌디에이고에서 158경기 출전, 타율 0.280 출루율 0.380 장타율 0.459 2홈런 85타점을 기록하며 데뷔 후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올스타와 실버슬러거를 동시 수상했다.

여기에 샌디에이고는 그에게 퀄리파잉 오퍼를 제시하지 않는 선택을 했다. 족쇄도 없이 부푼 마음을 안고 FA 시장에 나왔고, 결국 오랜 기다림 끝에 다년 계약을 따냈다. 무려 ‘FA 삼수’에 성공한 것.

프로파를 팀이 새로운 주전 좌익수로 낙점한 알렉스 앤소폴로스 브레이브스 단장은 프로파를 이번 겨울 후안 소토 다음으로 가장 좋은 FA 타자라 칭하며 그의 가치를 높이 평가했다.

어린 시절 퀴라소에서 앤드류 존스가 활약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브레이브스의 팬이 됐다고 밝힌 프로파는 “언제나 더 나아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번 시즌도 마지막 해라는 각오로 더 나아지기 위해 준비할 것이다. 팀이 많은 경기를 이겨 포스트시즌에 나가고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며 기대에 부응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프로파는 세 번의 도전 끝에 결국 다년 계약을 받았다. 사진=ⓒAFPBBNews = News1
프로파는 세 번의 도전 끝에 결국 다년 계약을 받았다. 사진=ⓒAFPBBNews = News1

프로파의 성공은 샌디에이고 시절 그의 의형제였던 김하성에게도 메시지를 던져준다. 크게 두 가지 메시지를 읽을 수 있다.

일단 첫 번째, 아직 시장의 열기가 식지 않았음을 보여주고 있다.

윈터미팅 때만 하더라도 활발하게 돌아갔던 메이저리그 FA 시장은 해가 바뀌면서 느린 속도로 돌아가고 있다. 그러나 앞서 앤소니 산탄데르를 비롯해 프로파까지 계약을 따낸 선수들은 보여준 모습만큼 보상을 받고 있다. 단기 계약이 속출했던 지난해와는 달라진 모습이다. 속도는 느리지만, 시장은 굴러가고 있다.

지난 4년간 검증된 활약을 보여준 김하성도 조금만 더 인내심을 갖고 기다린다면 충분한 보상을 얻을 가능성이 있다.

김하성은 아직 팀을 찾지 못하고 있지만, 좌절할 상황은 아니다. 사진= MK스포츠 DB
김하성은 아직 팀을 찾지 못하고 있지만, 좌절할 상황은 아니다. 사진= MK스포츠 DB

두 번째, 설령 이번 겨울에 보상받지 못한다 하더라도 여전히 희망은 남아 있다.

프로파는 지난 두 번의 시장에서 외면받았고 단기 계약을 받아야했다. 그러나 2024시즌 최고의 모습을 보여줬고 다년 계약으로 보상받았다. ‘뭔가를 보여주면 보상받는다’는 메이저리그 FA 시장의 기본 원리가 아직까지는 지켜지고 있는 것이다. 김하성이 어깨 부상 변수로 결국 단기 계약을 받는다 하더라도 좌절할 필요는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프로파의 계약이 김하성에게 좋은 영향만 미치는 것은 아니다. 이번 계약으로 김하성의 예상 행선지 중 하나였던 애틀란타가 목록에서 사실상 지워졌다.

애틀란타는 유격수였던 올랜도 아르시아를 좌익수로 돌리고 그 자리에 새로운 유격수를 보강할 수도 있다는 예상이 제기됐었다. 김하성과 애틀란타의 연결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됐던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러나 이번 계약으로 외야 세 자리가 모두 채워지면서 이런 시나리오는 소설로 남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김재호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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