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 아시아쿼터’ 케빈 켐바오가 돌아온다.
고양 소노의 새 아시아쿼터 켐바오가 복귀를 준비한다. 그동안 재활에 집중했던 그는 26일부터 적극적으로 훈련을 소화할 예정이다.
켐바오는 지난 12일 서울 SK전에서 6분 56초 만에 발목 부상을 당했다. 3점슛을 시도한 후 착지 과정에서 오세근의 발을 밟으며 쓰러진 것. 결국 발목 인대 손상으로 지금껏 복귀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6분 56초라는 짧은 시간 동안 켐바오가 보여준 퍼포먼스는 인상적이었다. 5번의 3점슛을 시도, 2개를 성공시켰다. 더불어 적극적인 박스 아웃과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로 기대감을 높였다.
현재 소노는 에이스 이정현을 잃었고 정희재가 2월 복귀를 준비 중이다. 김진유는 장기 부상 중이며 신인 이근준도 무릎 문제로 좀처럼 출전하지 못하고 있다. 결국 6강 경쟁에선 크게 밀렸고 이제는 꼴찌 탈출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렇다고 해서 2024-25시즌을 허무하게 끝낼 수는 없다. 김태술 감독에게 있어 올 시즌은 분명 재정비가 어려운 시기. 그럼에도 켐바오가 돌아온다면 남은 기간 동안 그의 적응은 물론 2025-26시즌 반등을 위한 여러 실험을 할 수 있다.
켐바오의 정확한 복귀 시기는 오는 31일 수원 kt 원정이다. 발목 부상 후 4주 진단을 받았으나 회복세가 빠른 만큼 약 3주 만에 돌아올 수 있다. 더 빠르게 복귀할 가능성도 있다.
소노 관계자는 “켐바오는 오늘, 그리고 내일 훈련을 소화할 예정이다. 그동안 재활 훈련에 집중했다. 만약 몸 상태가 좋다면 28일 정관장과의 홈 경기에서 출전할 수 있다고 한다. 지금의 상태가 좋지 않아 정관장전은 어렵다고 해도 31일 kt 원정 복귀는 가능하다”고 이야기했다.
소노 입장에서 켐바오의 복귀는 천군만마와 같다.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모든 포지션에 어려움이 있으나 그중 4번 자리는 공백이 크다. 임동섭이 4번으로 투입되며 좋은 공격을 자랑했으나 수비에선 철저히 사냥당했다. 박진철이 최근 소극적인 모습을 버리고 적극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으나 만족하기 힘들다.
켐바오는 2, 3, 4번 포지션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선수. 공격에선 다양성을 줄 수 있고 적극적인 박스 아웃과 리바운드 참여는 소노의 에너지 레벨을 높일 수 있다.
과연 켐바오는 빠르게 돌아와 고양 팬들 앞에 다시 설 수 있을까. 새해 들어 5번의 홈 경기에서 1승 4패로 부진한 소노. 켐바오가 정관장전에서 복귀, 승리를 이끈다면 이보다 멋진 설 연휴 선물은 없을 듯하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