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기상캐스터 고(故) 오요안나가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7일 매일신문은 비밀번호가 풀린 故 오요안나의 휴대전화에 원고지 17장 분량의 유서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유서에는 고인이 특정 동료 2명에게 받은 직장 내 괴롭힘 피해를 호소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먼저 입사한 한 동료가 오보를 내고 故 오요안나에게 뒤집어 씌우는 일이 있었고 고인을 가르쳐야 한다는 이유로 퇴근 시간이 지난 뒤 회사로 호출하거나 1시간~1시간 30분 이상 퇴근을 막기도 했다. 또 다른 선 입사 동료는 고인이 틀린 기상 정보를 정정 요청하면서 ‘후배가 감히 선배에게 지적한다’는 취지의 비난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22년 tvN ‘유퀴즈 온 더 블럭’ 측의 故 오요안나 섭외 당시에는 ‘나가서 무슨 말을 할 수 있냐’고 했으며, 실력 등을 이유로 비난하는 등 오랜 시간 오요안나를 비난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MBC 측은 아직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한편 오요안나는 지난해 9월 세상을 떠났다. 향년 28세.
2017년 JYP엔터테인먼트 13기 공채 오디션에 참가한 아이돌 연습생 출신인 오요안나는 2019년 5월에는 춘향 선발대회에서 ‘숙’으로 선발됐으며, 같은 해 11월에는 SBS 슈퍼모델 선발대회에 참가해 본선에 진출하기도 했다.
이후 2021년 5월 MBC 기상캐스터 공채에 합격해 입사한 그는 ‘MBC 뉴스투데이’, ‘주말 MBC 뉴스’, ‘12 MBC 뉴스’ ‘930 MBC 뉴스’ 등에 출연하며 활약했다.
이듬해 ‘유퀴즈’에 출연해 3사 기상캐스터 중 한 명으로 얼굴을 알렸다. ‘유퀴즈 기상캐스터’로도 불리며 화제의 인물로 관심을 모았다.
[금빛나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