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2·토트넘 홋스퍼), 황희찬(29·울버햄프턴 원더러스)이 2023-24시즌과 전혀 다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손흥민은 2015년 여름 토트넘 이적 후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토트넘은 2024-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3경기에서 7승 3무 13패(승점 24점)를 기록하고 있다. 토트넘은 EPL 20개 구단 가운데 15위까지 내려앉아 있다.
토트넘은 올 시즌 ‘승격팀’ 입스위치 타운의 첫 EPL 승리를 헌납했다. 토트넘은 1승도 없이 강등권에서 허덕이던 크리스털 팰리스의 첫 승 제물이 됐으며, FA컵 64강에선 잉글랜드 5부 리그 소속 탬워스 FC를 상대로 120분 연장 접전 끝 이겼다.
토트넘은 1월 26일 레스터 시티전에서도 패했다.
레스터는 승점 14점으로 EPL 19위에 머물러 있던 팀이다. 레스터는 토트넘과의 경기 전까지 리그 7연패를 기록하고 있었다.
손흥민은 레스터전에서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득점포를 가동하진 못했다. 손흥민은 레스터전에서 슈팅 1개, 키 패스 2개, 드리블 성공 2회, 패스 성공률 76%, 태클 2회 등의 기록을 남겼다.
손흥민은 올 시즌 리그 20경기에 출전해 6골 6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5경기에선 3골을 기록 중이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리그 35경기에서 17골 10도움을 기록한 바 있다. 토트넘은 2023-24시즌 손흥민의 맹활약을 앞세워 막판까지 UEFA 챔피언스리그(UCL) 출전권 확보 경쟁을 벌였다.
토트넘이 2023-24시즌을 마친 지 1년도 지나지 않아 우승이나 UCL 출전은커녕 EPL 잔류조차 장담할 수 없는 처지에 놓여있다.
황희찬은 손흥민보다 상황이 더 안 좋다.
황희찬이 유럽 빅리그 데뷔 후 최고의 활약을 펼친 게 지난 시즌이었다.
황희찬은 2023-24시즌 리그 26경기에 출전해 12골 3도움을 기록했다. 황희찬이 유럽 빅리그에서 단일 시즌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건 지난 시즌이 처음이다.
울버햄프턴은 지난 시즌 황희찬의 맹활약을 앞세워 리그 38경기 13승 7무 18패(승점 46점)를 기록했다. 울버햄프턴은 리그 14위에 올랐다. 울버햄프턴은 강등된 18위 루턴 타운에 승점 20점이나 앞섰다.
울버햄프턴은 2024-25시즌 리그 23경기에서 4승 4무 15패(승점 16점)를 기록하고 있다. 이대로 시즌을 마치면 강등되는 18위다.
울버햄프턴은 한 계단 낮은 19위 입스위치와 승점 동률이다. 17위 레스터와의 승점 차는 1점이다.
황희찬은 올 시즌 리그 16경기에서 2골을 기록하고 있다. 황희찬이 올 시즌 리그에서 선발로 나선 건 5차례에 불과하다.
울버햄프턴 소식을 전하는 ‘몰리뉴 뉴스’는 1월 26일 아스널전(0-1)이 끝난 뒤 황희찬에 대해 다음과 같이 혹평했다.
“울버햄프턴 팬들이 황희찬에게 지쳤다. 황희찬은 팀 분위기를 반전시킬 기회를 잡았지만, 살리지 못했다. 최근 기대 이하의 경기력이 반복되고 있다.”
손흥민, 황희찬이 그 어느 때보다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다.
[이근승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