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스스윕 간다! 투혼의 정관장, 혈투 끝에 흥국생명 꺾고 5차전으로...김연경 은퇴는 인천에서 [MK대전]

프로배구 정관장 레드스파크스가 기적의 리버스스윕을 향해 5차전으로 간다.

고희진 감독이 지휘하는 정관장 레드스파크스는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이 이끄는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를 6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V-리그 여자부 포스트시즌 챔피언결정전 4차전서 세트스코어 3-2(25-20 24-26 36-34 22-25 15-12)로 꺾고 시리즈 전적을 2승 2패로 원점으로 돌렸다.

플레이오프에서 승리하고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 정관장은 정규시즌 1위 흥국생명을 상대로 한 인천 원정에서 1~2차전을 내리 패했다. 하지만 지난 4일 3차전 대전 홈경기서 극적인 승리를 거둔 이후 4차전서도 5세트 혈투 끝에 결국 승리하면서, 시리즈 균형을 다시 맞췄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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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전 승리의 주역 메가는 4차전서도 양 팀 최다인 38득점(성공률 47.4%)을 올리며 정관장의 공격을 이끌었다. 정관장은 부키리치도 5세트 결정적인 득점을 포함해 28점(성공률 51%)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정호영이 13점-표승주 12점-박은진 8점을 올리며 골고루 좋은 활약을 펼쳤다.

반면 흥국생명은 김연경이 팀내 최다인 32점(성공률 50%)로 분전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투트쿠도 30점을 올리며 투혼을 보여줬다. 하지만 정윤주(14점)-피치(13점) 외에는 다른 공격 루트가 없었다. 거기다 끈질기게 승부를 펼쳤지만 경기 중후반 집중력에서 정관장에게 뒤지면서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흥국생명의 입장에선 지난 2022-23시즌 한국도로공사와의 시리즈서 1~2차전을 승리한 이후 3~5차전을 내리 패하면서 당했던 준우승의 아픈 기억인 리버스스윕의 악몽이 되살아나게 됐다. 동시에 올 시즌을 끝으로 선수 은퇴를 선언한 김연경의 우승 피날레 마무리도 인천으로 미뤄졌고, 그마저도 장담할 수 없는 분위기에 몰렸다.

흥국생명은 2018-19시즌 이후 6시즌만의 V-리그 최정상 고지를 불과 한 발자국 앞두고 3~4차전을 내리 패하면서 리버스 스윕패의 악몽을 다시 직면하게 됐다. 올 시즌 압도적인 모습을 통해 정규시즌 1위를 차지한 흥국생명은 챔피언결정전서 플레이오프를 승리하고 올라온 정관장을 상대로 홈에서 1~2차전을 내리 승리했다. 3차전 대전 원정에서 패한 흥국생명은 결국 4차전서도 5세트 혈투 끝에 패하면서 2승 2패로 5차전까지 상황을 끌고 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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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트 경기 초반 정관장이 주포 메가의 연속 득점 등을 묶어 승기를 잡아갔다. 하지만 흥국생명도 김연경의 연속 퀵오픈 득점으로 5-5 동점을 만들고 따라붙었다. 그러나 홈에서 4차전을 잡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려는 정관장의 의지는 뜨거웠다.

메가의 백어택 득점에 이은 염혜선과 부리리치의 득점으로 8-5로 스코어를 3점 차로 벌렸다. 하지만 흥국생명도 김연경이 이고은이 올려준 볼을 꽂아넣으며 1점을 따라붙었다.

이후에도 경기는 근소한 정관장의 리드 속에 진행됐다. 김연경이 중계석 앞까지 몸을 날리는 투혼을 보여줬지만 정관장이 물이 오른 메가의 공격을 앞세워 13-8을 만들고 흐름을 잡아갔다. 1세트 정관장은 메가와 표승주의 활약으로 점차 흥국생명과의 점수 차를 벌렸고, 박은진도 중요한 순간마다 블로킹 득점과 속공 득점을 올려 힘을 보탰다.

흐름을 탄 정관장은 16-11 스코어에서 정호영의 블로킹과 코트 구석으로 꽂힌 부키리치의 직선타 등으로 4연속 득점을 올려 20점 고지를 먼저 밟았다. 하지만 흥국생명도 김연경 오픈 공격, 투트쿠의 블로킹, 정윤주의 퀵오픈 득점 등으로 끈질기게 따라붙었다.

승부처에서 정관장의 주포 메가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메가는 21-15에서 팀의 3연속 득점을 올렸다. 메가의 시간차 공격 성공으로 24-18, 세트스코어를 만든 정관장. 흥국생명도 이후 끈질긴 랠리로 상대 범실을 끌어냈고 김연경의 오픈 득점으로 24-20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정관장이 상대의 서브 범실로 25-20으로 1세트를 먼저 가져갔다. 1세트 양팀에서 각각 메가가 8득점, 김연경이 6득점을 올리며 맹활약했지만 홈팀 정관장이 먼저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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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세트도 극초반은 3-3으로 팽팽했다. 하지만 정관장이 순식간에 5연속 득점을 올리며 8-3으로 달아났다. 김연경이 3연속 득점으로 끈질기게 발목을 잡았다. 하지만 정관장은 메가-부키리치 쌍포의 맹활약과 속공 득점 등으로 차근차근 점수 차를 다시 벌려 12-6, 더블 스코어로 앞서갔다.

하지만 김연경의 우승을 향한 투지도 뜨거웠다. 흥국생명이 김연경의 득점 등으로 조금씩 정관장을 추격했다. 이어 김연경의 서브 에이스로 10득점 고지를 따라 밟았다.

그러나 3차전부터 다시 달아오른 정관장의 기세와 경기력이 더 뛰어났다. 정호영의 연속 득점과 염혜선의 서브 에이스로 다시 스코어를 벌린 정관장은 부키리치와 메가의 득점으로 18-12로 앞서가면서 다시 흐름을 가져왔다.

흥국생명도 끈질기게 저항했다. 투트쿠가 백어택 득점을 올린 이후 박수연이 서브 에이스를 꽂아넣었다. 이어 투트쿠의 백어택 득점으로 19-17, 2점 차 까지 정관장을 압박했다.

부키리치의 오픈 득점으로 23-18을 만든 정관장이 2세트 마무리까지 단 2점만을 남겨뒀다. 하지만 흥국생명이 놀라운 저력을 선보이며 6연속 득점으로 23-24로 경기를 뒤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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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의 시간차 공격 득점으로 1점을 따라붙은 이후 투트쿠가 2연속 득점에 이어 블로킹까지 성공시켰고 상대 공격 범실로 마침내 역전에 성공했다. 정관장도 그대로 물러나지 않았다. 박은진이 김연경의 공격을 블로킹 해내면서 24-24 듀스를 만들었다.

하지만 결국 흥국생명의 에이스들이 역전 세트 승리를 가져왔다. 김연경이 한 차례 막힌 퀵오픈 공격 시도에 이어 다시 박수연이 정확하게 올려주자 코트에 강력한 직선타를 꽂아넣어 득점을 올렸다. 이어 흐름을 탄 흥국생명은 투트쿠의 블로킹 득점으로 2세트를 24-26으로 매조지하면서 세트 스코어를 1대1 균형으로 맞췄다. 2세트에선 흥국생명의 투트쿠가 10점, 김연경이 8점을 올리며 둘이서만 18점을 합작하는 괴력을 보여줬다.

3세트는 팽팽한 접전 속에 흥국생명이 투트쿠와 김연경의 활약으로 조금씩 앞서가는듯 했다. 하지만 정관장은 부키리치의 직선 강타 오픈 공격과 블로킹 성공을 통한 연속 득점으로 먼저 10점 고지를 밟았다. 흥국생명이 부키리치의 공격 범실로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정관장은 부키리치의 퀵오픈 공격과 표승주의 오픈 공격, 상대 범실을 묶어 13-10을 만들고 앞서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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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한 승부의 흐름에서 양 팀에서 범실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3세트 승부는 알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갔다. 하지만 흥국생명이 투트쿠의 백어택 공격-이고은의 서브 에이스-김연경의 상대 블로킹을 이용한 절묘한 공격 득점을 묶어 17-17 동점을 만들었다.

정관장이 정호영의 속공으로 1점을 달아나자 흥국생명도 김수지의 속공으로 다시 균형을 맞췄다. 이어 부키리치가 퀵오픈 득점을 성공시키자, 김연경도 백어택 득점으로 맞불을 놨다. 흐름을 탄 흥국생명은 정윤주의 블로킹 득점으로 마침내 세트 역전에 성공한 이후 상대 범실로 19-21로 경기를 역전시켰다.

정관장이 메가의 퀵오픈 득점과 블로킹 득점을 묶어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투트쿠-표승주-정윤주-염혜선이 각각 득점을 번갈아가면서 올리면서 23-23, 후반까지 경기 팽팽한 균형이 이어졌다.

흥국생명이 승부처에서 투트쿠의 백어택 득점으로 23-24로 먼저 앞서갔다. 하지만 정관장도 부리키치의 퀵오픈 득점을 24-24를 만들고 연속 듀스 세트로 경기를 끌고 갔다.

이후 계속해서 역전과 재역전의 듀스가 이어지는 치열한 혈투의 명승부가 펼쳐졌다.

승부처 먼저 정관장의 범실이 나왔다. 반대로 흥국생명은 정호영의 오버넷으로 24-25로 먼저 앞서갔다. 하지만 이후 정호영이 염혜선이 올려준 볼을 코트에 꽂아넣으며 결자해지 득점을 올렸고 흥국생명도 김연경의 퀵오픈 득점으로 26-25를 만들고 세트 승부를 끝낼 기회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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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정관장이 상대 범실에 이어 정호영의 블로킹 득점으로 27-26로 경기를 다시 뒤집는데 성공했다. 흥국생명도 반격했다. 정윤주의 퀵오픈 득점과 투트쿠의 오픈 득점으로 경기 리드를 또 한 번 빼앗았다.

그러자 이번엔 정관장이 정호영과 표승주의 연속 득점으로 역전을 시켰고, 흥국생명이 다시 투트쿠의 오픈 득점과 피치 블로킹 성공으로 또 한 번 리드를 가져왔다. 정관장도 표승주의 오픈 득점과 상대 범실로 다시 경기를 역전시켰다. 흥국생명이 상대 범실과 피치 블로킹 득점으로 앞서간 이후 메가가 백어택 득점을 올려 반격했다. 하지만 표승주의 서브가 네트에 걸리면서 다시 흥국생명이 리드를 잡았다.

승부처 집중력에서 결국 정관장이 앞섰다. 메가의 득점과 박은진의 서브 득점으로 34-33으로 다시 앞서간 정관장은 이후 다시 시도한 박은진의 서브가 네트에 걸렸다. 그러나 부키리치의 퀵오픈 득점과 염혜선의 서드 에이스로 치열한 혈투의 마침표를 찍고 36-34로 3세트를 가져왔다. 세트스코어도 2대1로 다시 앞서간 정관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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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이 4세트를 가져오면서 경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1~3세트와 마찬가지로 경기 초반은 양 측이 팽팽한 시소게임이 펼쳐졌다. 하지만 흥국생명이 5-4에서 5연속 득점을 올려 10-4를 만들고 먼저 앞서갔다.

하지만 홈에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기 위해 3차전을 끝내려는 정관장의 투혼도 빛났다. 정관장은 메가와 부키리치 쌍포의 득점을 묶어 차근차근 흥국생명을 추격했다. 결국 부키리치의 백어택 득점-상대 범실-메가의 퀵오픈 득점-표승주의 오픈 득점을 묶어 15-13, 2점까지 흥국생명을 추격했다.

이후 양 팀 주포들의 득점 랠리가 펼쳐졌다. 메가의 오픈 공격 득점을 투트쿠의 백어택 득점으로 맞불을 놓고 메가가 다시 백어택 득점을 올리면 이번엔 김연경이 퀵오픈으로 반격하고, 이후 부키리치가 다시 득점을 내는 등 팽팽한 승부가 펼쳐졌다.

혈투 끝에 흥국생명이 김연경의 백어택 득점으로 먼저 20점 고지를 밟고 20-18을 만들었다. 이후 정관장이 끈질기게 따라붙었다. 하지만 23-22의 스코어에서 김연경이 퀵오픈 득점을 꽂아 넣은 이후 메가의 백어택 공격 까지 블로킹 해내면서 25-22, 4세트 승리를 자신의 손으로 가져왔다. 세트스코어 2대2로 경기는 결국 5세트까지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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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원관중이 모인 대전충무체육관에서 펼쳐진 챔피언결정전 4차전 5세트와 시리즈 최종 승부의 방점은 결국 정관장이 찍었다.

5세트 역시 물고 물리는 접전 끝에 결국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한 정관장이 기적의 승리를 가져갔다.

세트 초반은 흥국생명이 피치의 속공과 블로킹 득점 등을 묶어 2-4로 먼저 앞섰다. 하지만 정관장이 정호영의 블로킹과 신은지의 서브 에이스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양 팀은 치열한 승부를 이어갔다. 흥국생명이 김연경과 투트쿠의 득점으로 먼저 7-10, 두 자릿수 득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결정적인 순간 승부처에서 정관장의 끈질긴 투혼과 집중력, 메가와 부키리치의 클러치 활약이 빛났다. 정관장은 메가의 백어택-염혜선의 서브-메가의 오픈 득점을 묶어 단숨에 10-10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부키리치가 오픈 공격과 블로킹으로 연속 득점을 올렸다. 흥국생명이 정윤주의 퀵오픈 득점으로 1점을 따라붙었지만 부키리치의 퀵오픈 득점에 이어 메가가 결정적인 득점이 나오면서 14-11로 승기를 잡았다. 이후 범실로 1점을 줬지만 정관장의 에이스 메가가 퀵오픈 득점을 꽂아넣으며, 15-12로 정관장이 길었던 5세트 혈투 끝 4차전 대미를 승리로 장식했다.

[대전=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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