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전 정승원과 하이 파이브? 강현무 “굳이 잡을 필요 없다 판단”···“‘그래. 잘 가’란 느낌으로 했다” [MK인터뷰]

강현무(30·FC 서울)는 올 시즌 K리그1 7경기 중 4경기에서 무실점을 기록 중이다.

서울은 ‘수문장’ 강현무의 선방 능력을 앞세워 올 시즌 K리그1 최소 실점 공동 1위(7경기 5실점)를 기록하고 있다.

강현무의 선방 쇼는 4월 5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울산 HD전에서도 쉬지 않았다. 강현무는 울산 미드필더 이진현과의 일대일을 막아내는 등 변함없는 선방 능력을 과시했다. 서울은 강현무의 활약에 힘입어 울산 원정에서 승점 1점을 더할 수 있었다. 울산 원정을 마친 강현무와 나눴던 이야기다.

FC 서울 강현무 골키퍼. 사진=이근승 기자
FC 서울 강현무 골키퍼. 사진=이근승 기자
강현무.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강현무.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강현무.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강현무.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Q. 울산 원정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울산이란 강한 팀을 상대로 원정에서 승점 1점을 챙겼다. 긍정적이다. 멀리까지 응원 와주신 팬들에게 항상 감사하다. 다음번엔 꼭 승리하겠다.

Q. 일대일을 막아내는 등 울산 원정에서 엄청난 활약을 펼쳤다.

그냥 하다 보니까 막았다(웃음). 운이 좋았던 것 같다.

Q. 이진현과의 일대일은 어떻게 막았나.

심리전을 걸었다. (이)진현이가 오른쪽으로 드리블하던 중 나와 눈이 마주쳤다. 나는 공을 안 봤다. 진현이 눈만 봤다. 그리고 오른쪽으로 가는 척을 했다. 진현이가 무조건 꺾어서 찰 것으로 봤다. 그게 들어맞았다. 운이 좋았다.

강현무.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강현무.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Q. 울산전 23경기 연속 무승(8무 15패)이다. 이 징크스가 결과에 영향을 미쳤을까.

나는 여기 와서 울산과 두 번 만났다. 나는 별생각 없다. 신경 쓰지 않는다. 하지만, 서울에 오래 있던 선수들은 조금 다른 것 같더라. 오랫동안 울산을 이기지 못한 걸 신경 쓰는 것 같았다. 울산전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부담을 느끼는 듯했다. 이겨내야 한다. 그걸 이겨내야 더 좋은 위치에 설 수 있다. 우린 이겨낼 거다.

Q. 올 시즌 개막전에서 제주 SK에 0-2로 패한 뒤 6경기 무패(3승 3무)다. 올 시즌 초반 흐름이 좋다.

우리 감독님이 김기동이다(웃음). 김기동 감독님은 능력이 정말 훌륭하신 분이다. 감독님과 선수들이 서로를 믿고 온 힘을 다하고 있다. 더 좋아질 거다.

Q. 선수들도 순위표 보지 않나. 올 시즌 서울의 우승을 기대하는 팬이 많다.

솔직히 우린 완성된 팀이 아니다. 선수들이 매 순간 온 힘을 다하고는 있다. 다만, 우린 더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 우린 어떤 팀과 맞붙든 이길 능력이 있다. 나는 그 자신감이 조금 부족하다고 본다.

강현무.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강현무.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Q. 서울이 올 시즌 K리그1 7경기 중 4경기에서 무실점을 기록했다. 강현무 골키퍼가 시즌 초반부터 엄청난 선방 능력을 뽐내고 있다.

수비수들 덕분이다. (김)주성이, 야잔, (김)진수 형, (최) 준이가 포백을 서지 않나. 나는 우리 포백이 K리그1 최고라고 본다. K리그에서 여러 수비수와 함께해봤다. 나는 이 4명이 최고인 것 같다. 내가 크게 할 일이 없다.

Q. 3월 29일 대구 FC전 정승원의 골 세리머니가 화제였다. 그때 강현무 골키퍼가 대구 서포터스석을 향해 달려가는 정승원과 하이 파이브를 했다. 어떤 상황이었나.

‘날개를 펼치라’는 뜻이었다.

정승원.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정승원.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Q. 날개를 펼치라?

쌓인 게 있으니까 그쪽으로 가지 않았겠나. 내가 굳이 잡을 필요 없었다. 가서 한마디하고 오란 생각이었다. 선수 생활하면서 골 넣고 상대 팀 서포터스석으로 뛰어간 선수를 처음 봤다. 골 넣고 나를 향해 뛰어온 선수도 정승원이 처음이다. 할 말이 있겠구나 싶었다. ‘그래. 잘 가’란 느낌으로 하이 파이브를 했다.

Q. 최 준이 강현무를 향해서 ‘막아라. 잡으라’고 했다던데.

나는 못 들었다. 그리고 걔(최 준)가 잡아야지, 왜 나보고 잡으래(웃음). 나는 90분 내내 공 막는 걸로 바빠 죽겠구먼.

강현무.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강현무.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울산=이근승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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