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 욕심 났지만, 파울 치고 바로 마음 고쳐먹었다” 이정후가 돌아 본 9회 타석 [현장인터뷰]

대기록과 함께 팀에게 끝내기 승리를 안겨줄 수 있었던 상황. 그도 사람인 이상, 욕심이 없을 수 없었다. 그럼에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 이정후는 바로 욕심을 버렸다고 말했다.

이정후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 홈경기 3번 중견수로 출전, 5타수 3안타 1득점 1타점 1삼진 기록했다.

4회초 빅리그 커리어 첫 3루타로 타점을 올린 그는 6회에는 우전 안타로 빅이닝의 포문을 열었고 7회에는 우익수 방면 2루타로 출루했다.

이정후는 이날 힛 포 더 사이클에서 홈런만 빠진 3안타 기록했다. 사진= Kelley L Cox-Imagn Images= 연합뉴스 제공
이정후는 이날 힛 포 더 사이클에서 홈런만 빠진 3안타 기록했다. 사진= Kelley L Cox-Imagn Images= 연합뉴스 제공

홈런 하나만 더하면 힛 포 더 사이클을 기록할 수 있었다. 마침 팀이 6-6 동점으로 맞선 9회말 타석이 돌아왔다. 홈런을 때린다면 힛 포 더 사이클과 함께 팀의 승리를 확정지을 수 있었다.

이정후는 “솔직히 1% 생각은 했다”고 말하면서도 “2구째 쳤을 때 파울이 났고, 그 순간 생각을 바로 고쳐먹었다”며 바로 욕심을 내려놨다고 말했다. “조금이라도 생각을 하니까 스윙이 퍼져나온다는 느낌이 들어서 바로 그 생각을 버렸다. 순간 ‘아, 이건 아니다’라고 생각하고 어떻게든 중심에 맞추자고 생각했다”는 것이 그의 설명.

결국 그는 이 타석에서 3구째를 강타, 타구 속도 103.9마일의 강한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밀어쳐서 날렸다. 상대 좌익수 윌 벤슨의 호수비에 걸렸지만, 좋은 타구였다. “잡히긴 했지만, 좋은 타구가 나왔다”며 타구 내용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날 샌프란시스코는 6회초까지 1-6으로 끌려갔지만, 6회말에만 4점을 낸데 이어 윌머 플로레스, 마이크 야스트렘스키의 홈런에 힘입어 7-6 역전승을 거뒀다.

이정후가 끝내기 홈런을 때린 야스트렘스키를 축하해주고 있다. 사진= Getty Images/AFP= 연합뉴스 제공
이정후가 끝내기 홈런을 때린 야스트렘스키를 축하해주고 있다. 사진= Getty Images/AFP= 연합뉴스 제공

이정후는 “두 경기 점수를 못냈지만, 우리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쫓아갔다. 감독님도 ‘오늘 경기 이기고 내일 뉴욕가서 편하게 쉬자’고 하셨는데 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한 결과”라며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이어 “지난 두 경기도 분위기가 그렇게 안 좋지는 않았다. 오늘 무조건 이긴다고 생각하고 들어왔기에 좋은 경기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그는 닉 마르티네스를 상대로 첫 타석에서 체인지업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이후 두 차례 승부에서 안타를 때렸다.

“투수와 타자의 당일 컨디션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말을 이은 그는 “체인지업이 좋은 투수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체인지업을 노린 것은 아니지만, 체인지업이 좋다 보니 몸이 빨리 열리지 않고 좌중간으로 치자는 생각으로 접근한 거 같다. 그러다 보니 공을 조금 더 잡아놓고 치니까 (타이밍이) 빠르더라도 파울이 안되고 (페어 지역) 안으로 들어왔던 거 같다”며 상대 투수를 공략한 방법에 관해 말했다.

하루 휴식 뒤 뉴욕-필라델피아-애너하임으로 이어지는 원정 10연전을 치르는 그는 “잘 쉬고 계속 좋은 타격감 이어갔으면 좋겠다”며 이어지는 일정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를 전한 뒤 클럽하우스를 떠났다.

[샌프란시스코(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레인보우 노을 4살 연하 남편과 결혼사진 공개
미쓰에이 민, 약혼 2년만에 사업가와 결혼 발표
미스코리아 해외예선 우승자 최정은 글래머 몸매
산다라박 아찔한 2NE1 15주년 무대 의상 공개
뮌헨 단장 “김민재 비난 과장…나쁜 활약 아냐”

[ⓒ MK스포츠,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