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선발 투수 스파크맨은 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정규시즌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 시리즈 2차전에서 선발 등판, 퀄리티스타트(QS)를 기록했다. 3경기 연속 호투다.
스파크맨은 키움전에서 6이닝 3피안타 3사사구(3볼넷) 6탈삼진 3실점(3자책)하며 시즌 2번째 QS를 기록했다. 4, 5회 3실점하며 승리 투수 요건을 충족하지는 못했지만 점점 좋아지고 있음을 증명했다.
롯데 선발 스파크맨(30)이 28일 부산 키움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부산)=김영구 기자
1회부터 호쾌한 투구였다. 예진원을 땅볼로 잡아낸 스파크맨은 김휘집과 이정후를 루킹 삼진으로 아웃시키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2회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김혜성과 송성문, 김수환을 단 13개의 공으로 마무리했다. 롯데 타선도 3점을 내며 스파크맨의 호투를 응원했다. 스파크맨은 3회에 출루를 허용했다. 야시엘 푸이그에게 볼넷을 내준 것. 그러나 김웅빈과 이지영, 예진원을 다시 한 번 깔끔히 아웃시키며 정타를 허용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4회에 위기가 찾아왔다. 스파크맨의 제구가 흔들렸다. 이정후와 김혜성을 볼넷으로 출루시킨 그는 김수환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하며 2-3까지 쫓겼다. 김웅빈을 3구 삼진으로 아웃시키며 일단 추가 실점하지 않았다. 구위는 좋았지만 제구가 되지 않아 위기를 자초한 건 아쉬웠다.
한 번 흔들린 스파크맨은 5회에도 크게 무너질 것 같았다. 푸이그, 이지영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다. 예진원의 희생 번트로 1사 2, 3루 상황. 김휘집의 희생 플라이로 3-3 동점을 내줬다. 이때 분위기를 바꾸는 포인트가 있었다. 스파크맨이 2루에 있는 이지영을 견제사로 아웃시킨 것. 일단 좋지 않은 흐름을 스스로 끊어내며 반등을 기대케 했다. 그리고 6회 이정후를 플라이, 김혜성과 송성문을 연속 삼진으로 마무리했다. 롯데 벤치는 7회 스파크맨 대신 서준원을 투입했다. 스파크맨이 97구를 던졌기 때문에 더 투입하는 건 어려울 것이란 판단이 컸던 것 같다.
시즌 초반 부진과 헤드샷 퇴장 등 악재가 겹쳤던 스파크맨. 지난 17일 KIA 타이거즈전을 시작으로 22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호투하더니 이날 키움전에선 왜 롯데가 자신을 데려왔는지 증명했다. 최고 구속 152km의 직구는 무브먼트가 살아 있었다. 폭포수 커브 역시 키움 타선을 흔들어 놓았다. 여기에 마치 집에 뭐라도 놓고 온 듯 빠르게 진행한 투구는 키움 타자들의 호흡을 엉망으로 만들었다. 잠깐 제구가 흔들리지만 않았다면 승리도 노려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