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스트라이크에서 고의사구? 라 루사의 아리송한 결정

월드시리즈 3회 우승 경력에 빛나는 토니 라 루사(78) 시카고 화이트삭스 감독, 머리를 긁적이게하는 결정을 내려 화제다.

라 루사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개런티드레이트필드에서 열린 LA다저스와 홈경기 6회초 수비에서 논란을 일으킬만한 결정을 했다.

팀이 5-7로 뒤진 2사 1루 상황이었다. 좌완 베넷 수자가 우타자 트레이 터너를 상대하던 도중 0-2 카운트에서 3구째 폭투가 나와 1루 주자 프레디 프리먼이 2루로 진루했다.

라 루사 감독은 2스트라이크 상황에서 고의사구를 지시해 논란을 일으켰다. 사진=ⓒAFPBBNews = News1
그러자 라 루사 감독은 고의사구를 지시했다. 스트라이크 한 개면 타자를 잡고 이닝을 끝낼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1루를 채우고 좌타자 맥스 먼시를 상대하는 쪽을 택한 것. 그리고 먼시는 스리런 홈런으로 라 루사의 결정에 답했다. 화이트삭스는 9-11로 졌다. 라 루사 감독은 경기 후 현지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 상황에 대한 설명을 요구하는 질문을 받자 "터너가 좌완 상대로 2스트라이크 상황에서 얼마나 잘 치는지 아는가? 먼시가 좌완 상대로 어떻게 치는지 알고 있는가? (먼시를 상대하는 것이) 더 나은 매치업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말로 이것을 질문이라고 한 건가?"라고 되물으며 다소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기도했다. 2스트라이크 상황이었음에도 타자를 거르는 것이 "어려운 결정이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먼시는 고의사구에 스리런 홈런으로 응수했다. 사진(美 시카고)=ⓒAFPBBNews = News1
다음 타자 먼시를 잘 잡았으면 논란이 되지 않았을 장면이었다. 먼시는 이날 경기전까지 이번 시즌 좌완 상대로 타율 0.125 OPS 0.450, 홈런은 한 개도 없었다. 먼시는 경기가 끝난 뒤 다저스 주관방송사 '스포츠넷LA'와 가진 필드 인터뷰에서 "상대에게 대가를 치르게 하고싶었다"는 말을 남겼다.

[알링턴(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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