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환상적인 프리킥 두 방으로 레알 마드리드를 무너뜨렸던 데클란 라이스가 아스널의 승리를 견인했다.
아스널은 4일(한국시간) 잉글랜드 본머스 바이탈리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본머스와 2025-26시즌 프리미어리그 20라운드에서 3-2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아스널은 승점 3을 더해 48점(15승 3무 2패)으로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2위 애스턴 빌라(승점 42)를 6점 차로 따돌렸다.
아울러 지난해 12월 애스턴 빌라전 1-2 패배 이후 7경기 연승을 내달리며 상승세를 유지했다.
반면, 본머스는 승점 23(5승 8무 7패)로 15위를 유지했다. 지난해 10월 노팅엄 포레스트전 2-0 승리 후 11경기(5무 6패) 무승으로 부진을 끊어내지 못했다.
이날 경기 아스널의 핵심 미드필더 라이스가 맹활약했다. 선제 실점 후 빠르게 동점골을 만든 아스널은 라이스가 후반전 멀티골을 기록하며 짜릿한 승부를 만들었다. 2023년 아스널로 이적한 라이스는 지난해 4월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프리킥 멀티골을 기록한 뒤 9개월 만에 멀티골 활약을 펼쳤다.
수비수 가브리엘 마갈량이스도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마갈량이스는 치명적인 실수로 선제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으나, 빠르게 동점골을 만들어내며 지옥과 천국을 오가기도 했다.
아스널은 4-3-3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가브리엘 마르티넬리-빅토르 요케레스-노니 마두에케, 라이스-마르틴 수비멘디-마르틴 외데고르, 피에로 인카피에-마갈랴이스-윌리엄 살리바-위리엔 팀버, 다비드 라야가 출전했다.
본머스는 4-2-3-1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에바니우송, 데이비스 브룩스-저스틴 클라위베르트-앙투안 세메뇨, 마커스 태버니어-알렉스 스콧, 아드리앙 튀르페르-마르코 세네시-제임스 힐-알렉스 히메네스, 조르제 페트로비치가 나섰다.
팽팽했던 전반 초반 아스널에 뼈아픈 실수가 나왔다. 전반 10분 빌드업 상황에서 마갈량이스가 패스 미스를 범했다. 본머스의 공격수 에바니우송이 1대1 찬스를 잡았고, 침착하게 선제골로 연결했다.
분위기를 가져온 아스널은 본머스를 밀어붙였다. 전반 16분 마갈량이스가 앞서 자신의 실수를 직접 만회했다. 코너킥 상황 후 이어진 공격에서 마두에케가 우측면을 파고들었다. 페널티 박스 안 우측에서 패스를 내줬고, 골문 앞 혼전 상황에서 흐른 볼을 마갈량이스가 왼발 슈팅으로 동점골을 터뜨렸다.
후반전 공세를 이어간 아스널은 스코어를 뒤집었다. 후반 9분 페널티 박스 앞 외데고르가 내준 패스를 쇄도하던 라이스가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아스널이 먼저 변화를 가져갔다. 최전방 3명을 한 번에 바꾸며 공격을 강화했다. 후반 22분 마르티넬리, 요케레스, 마두에케를 빼고 레안드로 트로사르, 가브리엘 제주스, 부카요 사카를 투입했다. 이에 본머스는 브룩스를 대신해 아민 아들리를 투입해 측면을 강화했다.
본머스를 계속해서 괴롭히던 아스널이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후반 26분 사카가 우측면을 열어젖혔다. 외데고르의 패스를 받은 사카는 페널티 박스 안쪽에서 컷백 패스를 내줬다. 라이스가 다시 한번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본머스는 스콧, 에바니우송, 클라위베르트를 빼고 엘리 크루피, 에네스 위날, 루이스 쿡을 투입해 전력을 가다듬었다.
본머스가 아스널의 흐름을 깼다. 기동력을 높이며 압박을 가했다. 후반 31분 상대 진영에서 간결한 패스로 공격을 풀어냈고, 크루피가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격차를 좁히며 추격에 나섰다.
하지만 아스널은 마지막까지 추가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수비 조직력을 높이며 1골 차 승부를 지켜냈다.
[김영훈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