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뛸 수 있고 행복할 수 있는 곳으로 가라고 했다.”
브라질, 아니 세계가 주목하는 특급 유망주 엔드릭. 그는 최근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 올림피크 리옹으로 향했다.
완전 이적한 건 아니다. 엔드릭은 2025-26시즌이 끝날 때까지 리옹에 임대될 예정이다.
엔드릭은 올 시즌 레알에서 단 3경기만 소화했다. 사비 알론소 체제에서 그가 설 자리는 없었다. 라리가, 챔피언스리그, 코파 델 레이에서 각각 한 경기씩 출전했을 뿐이다.
이때 브라질 지휘봉을 잡고 있는 카를로 안첼로티가 엔드릭에게 진심을 담은 조언을 건넸다. 지금은 레알을 떠나야 할 때라는 메시지였다.
엔드릭은 최근 리옹의 공개 행사에서 “안첼로티와 이 문제에 대해 대화했다. 그는 내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발전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조언했다. 그 부분이 정말 마음에 와 닿았다”고 이야기했다.
2026 북중미월드컵 출전을 희망하는 엔드릭이기에 안첼로티의 조언은 크게 다가왔다. 현실적으로 레알에서 설 자리가 없는 그이기에 북중미월드컵을 뛰지 못해도 이상하지 않다. 그러나 안첼로티는 뜨거운 애정을 드러냈고 진심 가득한 조언도 건넸다.
엔드릭은 “안첼로티는 내게 레알을 떠나 내 축구를 발전시키고 또 뛸 수 있고 행복할 수 있는 곳으로 가라고 했다. 물론 결정은 내 몫이었지만 안첼로티는 위대한 감독이고 분명 이 결정에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어쩌면 레알에서 활약하는 것을 바랐을 엔드릭. 그러나 세계 최고의 클럽이라는 타이틀은 상상 이상의 경쟁력을 요구했고 결국 밀렸다.
그럼에도 엔드릭은 좌절하지 않았다. 그는 “솔직히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말하자면 지난 수개월은 내 커리어 최고의 시간이었다. 아내와 함께할 시간이 있었고 집을 짓고, 내 삶을 만들어 갈 수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엔드릭은 프리미어리그, 세리에 A의 관심을 받았으나 결국 리그앙의 리옹으로 향했다. 이 과정에서 안첼로티의 조언도 있었으나 팀을 선택한 건 리옹의 감독 파울루 폰세카 때문이었다.
폰세카는 포르투갈 출신으로 엔드릭과 같은 언어로 대화할 수 있는 사람이다. 그리고 엔드릭이 가진 축구 문화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지도자다. 이 부분만 보더라도 엔드릭의 선택은 분명 옳았다.
엔드릭은 “리옹의 감독, 코치진이 포르투갈 사람들이라는 건 정말 큰 장점이다. 나는 파우메이라스에서 아벨 페헤이라라는 포르투갈 감독에게 이미 지도를 받은 경험이 있다. 그들이 어떻게 일하는지 알고 있기에 내게는 좋은 일이다. 분명 플러스 요소였다”고 설명했다.
리옹은 올 시즌 17승 9무 3패를 기록, 5위에 올라 있다. 그러나 3, 4위 마르세유, 릴과 큰 차이가 없어 언제든지 3위 경쟁을 할 수 있다. 엔드릭의 가세는 분명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