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홀라당 멤버 故 빅죠(본명 벌크 조셉)가 세상을 떠난 지 어느덧 5년이 흘렀다. 그가 생전 남겼던 한마디, “나를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말은 지금도 많은 이들의 기억 속에 남아 있다.
故 빅죠는 지난 2021년 1월 6일 경기 김포의 한 병원에서 체내 염증 제거 수술을 받던 중 사망했다. 향년 43세. 갑작스러운 비보에 음악 팬들과 동료들은 큰 충격에 빠졌고, 그의 이름은 ‘안타까운 약속’으로 오래 회자됐다.
빅죠는 어린 시절부터 초고도 비만이었던 인물은 아니었다. 학창 시절에는 미식축구를 할 만큼 건장한 체격이었지만, 성인이 된 이후 급격한 체중 증가를 겪었다. 한때 270kg에 육박하는 몸무게로 주목받았던 그는 트레이너 숀리와 함께 다이어트에 도전해 150kg 이상 감량하는 데 성공하며 많은 이들에게 희망을 안겼다.
그러나 요요 현상과 건강 악화는 그의 발목을 잡았다. 심부전증과 당뇨 등 복합적인 질환으로 활동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고, 체중은 다시 300kg을 넘어섰다. 그럼에도 그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건강을 되찾아 최대한 빨리 돌아오겠다”는 말을 남기며 복귀 의지를 드러냈고, 그 과정에서 “나를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진심 어린 부탁을 전했다.
그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뒤, 함께 인터넷 방송을 진행했던 BJ 빅현배는 “가시는 길 따뜻하게 해달라”며 애도를 전했고, 홀라당 멤버 박사장 역시 “15년을 함께 노래한 형을 떠나보내기 너무 힘들다”며 깊은 슬픔을 드러냈다.
2008년 그룹 홀라당의 래퍼로 데뷔한 빅죠는 무대 위에서는 강렬한 존재감으로, 무대 밖에서는 인간적인 솔직함으로 기억되는 인물이었다. 그의 유해는 인천가족공원에서 화장된 뒤 미국으로 이장됐다.
5년이 지난 지금, 빅죠를 둘러싼 이야기는 더 이상 숫자나 기록으로만 남아 있지 않다. 끝내 돌아오지 못했지만, 다시 서고 싶어 했던 의지와 “잊히고 싶지 않다”던 진심만큼은 여전히 사람들의 기억 속에 살아 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