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체만 보여도 무대는 남았다” 송승환, 시각장애 4급 이후 바뀐 삶의 태도

“형체만 보여도 무대는 남았다.” 배우 송승환이 시각장애 4급 판정을 받은 이후에도 삶과 연기를 포기하지 않았던 이유를 털어놨다. 시력을 잃어가는 과정에서 단 한 번 무너졌고, 그 이후 그는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할 수 있는 것’을 선택했다.

배우 송승환은 최근 방송을 통해 평창 동계올림픽 총감독을 맡았던 이후 시각 장애 4급 판정을 받게 된 과정을 담담히 고백했다. 올림픽이 끝난 뒤 약 6개월 사이 시력이 급격히 악화됐고, 국내외 병원을 전전했지만 돌아온 답은 “치료 방법이 없다”는 말이었다.

그는 당시를 떠올리며 “시각 장애 판정을 받고 딱 한 번, 밤새 펑펑 울었다”고 말했다. 그날 이후 송승환은 좌절에 머무르기보다 삶의 방향을 다시 정했다. 완전히 보이지 않는 상태는 아니었지만, 현재는 사물의 윤곽과 형체만 겨우 구분할 수 있는 수준이다.

그럼에도 그는 무대를 떠나지 않았다. 송승환은 “눈이 나빠지면 좋은 점도 있다. 못 볼 건 안 봐도 된다”며 특유의 유머 섞인 태도로 현실을 받아들였다. 시력은 잃었지만, 연기에 대한 감각과 무대에 서고자 하는 의지는 여전히 선명하다는 뜻이었다.

현재 그는 연극 무대와 후배 양성, 콘텐츠 활동을 병행하며 ‘보지 않고도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고 있다. 시각 장애는 그의 삶을 멈추게 한 사건이 아니라, 삶의 기준을 바꾼 계기가 됐다.

함께 출연한 배우 오만석 역시 송승환의 태도에 대해 “무대에 대한 존중과 사람에 대한 책임감이 여전하다”며 존경을 표했다. 화려한 수식보다, 버텨온 시간 자체가 송승환을 설명하고 있었다.

송승환의 고백은 장애 극복담을 넘어, 인생의 속도를 다시 정하는 한 배우의 선택에 가까웠다. 보이지 않아도 무대는 남았고, 무대가 남아 있는 한 그는 여전히 배우였다.

[김승혜 MK스포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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