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은 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상무와의 시범경기에서 1-4로 패했다. 이날 경기는 7회말까지 치러졌다. 대표팀이 초공격을 했지만, 7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점수를 내지 못해 승패는 7회말이 시작되기 결정돼 있었다. 물론 시범경기는 승패가 중요한 게 아니라, 대표팀 선수들의 컨디션 조절이 더 중요했다.
2일 오후 고척스카이돔에서 벌어진 한국 WBC 대표팀과 상무의 연습경기 7회 초 마지막 이닝에서 김인식 감독이 1:4로 뒤지고 있는 가운데 선수들에게 이야기를 하고 있다. 사진(고척)=김재현 기자
하지만 예상외의 패배에 김인식 감독의 표정은 어두울 수밖에 없었다. 프로에서 뛰었던 선수들이 대부분이라고 하더라도 대표팀 선수들과 상무 선수들의 실력 차는 뚜렷하기 때문이다. 특히 이날도 대표팀의 고질적인 걱정거리인 중심타자 최형우와 마운드의 키 이대은이 모두 부진했다, 최형우는 3타수 무안타로 평가전부터 17타수 무안타 침묵 중이다. 이대은은 이날 선발로 나서 3이닝을 던질 예정이었지만, 2회도 채우지 못하고 6피안타 4실점으로 강판됐다. 경기 후 김인식 감독은 “이대은은 역시 공이 높았다”며 “결정구가 높으니 맞아 나갈 수밖에 없다”는 분석을 내놨다. 이대은 이후에 등판한 투수들도 압도적이진 않았다. 그나마 오는 6일 이스라엘전에 선발로 예고된 장원준이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허용한 안타도 좌익수 수비 위치가 뒤쪽이라 나온 측면이 컸다. 김 감독은 “박희수도 그렇고, 투수들의 공이 전반적으로 높다. 공인구가 미끄러운데, 투수들도 공이 높은 줄 알면서 아직 공인구 적응이 덜 됐나 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최형우에 대해서는 김 감독도 답답한 표정을 지었다. 이날 4번에서 5번으로 타순 조정도 했다. 김 감독은 “타구가 좀 떠서 나가야 하는데, 계속 땅으로 깔린다. 심리적인 부분으로 보이지만, 신경 쓸까봐 말은 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애초 3일 휴식을 취할 예정이었던 대표팀은 오전 10시30분터 1시간 30분 가량 고척돔에서 훈련을 하기로 했다. 김인식 감독은 “정상적으로 가면 휴식을 취하겠지만, 공식기간 중에서는 밖에서 타격을 못한다. 실내에서 그물을 치고 해야 하는데, 현실감이 떨어질 수 있다. 훈련을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