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새론 유족이 김수현 측으로부터 받은 ‘내용증명’이 고인의 극단적 선택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하며, 감정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27일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유족 측은 김새론이 1차 내용증명을 받은 후 큰 충격을 받았으며, 연락 없이 이어진 2차 내용증명에 더욱 절망했다고 밝혔다.
유족을 대리해 회견에 나선 법률대리인은 “김새론은 1차 내용증명 이후 ‘살려달라’고 메시지를 보냈지만, 김수현 측은 끝내 응답하지 않고 2차 내용증명을 보냈다”며 “고인은 그 후 자해를 시도하고, 자살예방센터에 전화하는 등 극심한 불안 상태에 시달렸다”고 주장했다.
이날 공개된 고인의 미발송 자필 편지도 안타까움을 더했다. 편지에는 “사진은 회사와 연락하려 올린 것이었고, 피해를 드려 미안하다. 우리가 5~6년 만나온 사이인데 나를 피하는 모습에 허탈했다”며, 김수현을 향한 절절한 심정이 담겨 있었다.
유족 측은 “사과라는 건 받은 사람이 납득할 수 있어야 한다”며, 진정성 있는 사과를 재차 요구했다. 현재 김수현 측은 이번 기자회견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으며, 여론은 ‘침묵은 더 큰 상처’라는 반응으로 기울고 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