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국대 좌완’ 투수 최승용의 복귀 시점 윤곽이 드디어 보인다. 최근 캐치볼을 시작한 최승용은 7월 말 1군 복귀를 목표로 투구 페이스를 끌어 올릴 계획이다.
최승용은 2023시즌 34경기(111이닝)에 등판해 3승 6패 1세이브 평균자책 3.97 82탈삼진 34볼넷을 기록했다. 데뷔 첫 시즌 100이닝을 소화한 최승용은 시즌 종료 뒤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표팀에도 발탁돼 공을 던져 기나긴 2023 시즌을 보냈다.
결국, 최승용은 탈이 났다. 최승용은 호주 스프링캠프 출발 전 팔꿈치 피로 골절 진단을 받았다. 퓨처스 스프링캠프에도 합류하지 못했던 투수 최승용은 결국 이천 베어스파크에서 재활에 매진했다. 3월 중순 당시 팔꿈치 상태 검진을 받은 최승용은 회복했다는 판정과 함께 5월 복귀를 목표로 실전 투구 준비에 돌입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최승용은 장염 증세로 복귀 시점이 더 뒤로 미뤄졌다. 최근 본격적으로 캐치볼 훈련을 시작한 최승용은 이천 베어스파크를 얼른 벗어나 잠실구장 마운드로 오르고자 한다.
6월 4일 이천에서 만난 최승용은 “팔꿈치 때문에 천천히 몸을 만들다가 장염 증세로 재활 속도가 더 늦춰졌다. 이왕 이렇게 된 거 하늘에서 내 팔을 더 쉬게 할 시간을 주셨다고 생각했다. 살이 조금 빠졌다가 원상복구 됐는데 볼살은 빠진 느낌”이라며 “지금은 팔꿈치 뼈도 다 붙어서 통증이 없고 장염 증세도 깨끗이 나았다”라며 미소 지었다.
최승용은 다음 주 하프 피칭에 돌입하면서 투구 페이스를 끌어 올린다. 6월 안으로 하프 피칭과 불펜 피칭으로 투구할 몸을 제대로 만든 뒤 7월 초 퓨처스리그 등판과 7월 말 1군 복귀가 최승용의 복귀 타임 라인 계획이다.
최승용은 “지금은 롱 토스 단계에 있어 다음 주부터 하프 피칭을 시작한다. 불펜 피칭으로 공 개수를 끌어 올린 뒤 7월 초에 퓨처스리그 등판, 7월 말 1군 복귀를 목표로 하려고 한다. 후반기 때는 어떤 역할이든 팀에 꼭 보탬이 되고 싶은 마음뿐이다. 안 아프고 지금 몸 상태를 잘 유지하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최승용이 1군에서 부재한 사이 젊은 투수들의 약진이 빛나는 분위기다. 선발 마운드 위에선 최준호, 불펜 마운드 위에선 이병헌이 시즌 초반 팀 상승세를 이끌었다.
이를 지켜본 최승용은 “프로의 세계가 냉정하다(웃음). 누군가 자리를 비우면 다른 누가가 그 자리를 채울 수 있지 않나. (최)준호가 선발 기회를 정말 잘 잡은 듯싶다. 나는 처음 선발로 던질 때 잘 못 던졌는데 준호를 처음부터 씩씩하게 던져서 배울 점이 많다. 잘 던지는 준호를 보면서 나도 자극받고 동기부여가 생긴다”라며 “(이)병헌이도 비시즌 때 같이 운동했는데 잘 던지니까 기분이 좋더라. 만약 내가 1군에서 선발로 던지면 중간에서 잘 막아줄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미소 지었다.
마지막으로 최승용은 “이천 밥은 이제 그만 먹고 싶다(웃음). 팀이 선두권 경쟁을 하고 있는데 잠실구장에도 정말 많은 팬께서 찾아오시더라. TV로만 봐도 재밌는데 내가 저기서 공을 던지면 얼마나 좋을까 싶었다”라며 “두산 팬들께서 2군에 있는데도 큰 관심을 보내주셔서 감사드린다. 이천에서 건강하게 운동하고 있으니까 걱정마시고 얼른 잠실로 올라가 지난해처럼 좋은 공을 보여드리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이천=김근한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