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의 불안한 3선은 큰 변화가 없을 전망이다. 홍명보 감독은 현재 선수단에 갑작스러운 변화를 선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홍명보호는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8차전 요르단과 홈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오만-요르단으로 이어지는 이번 3차 예선 홈 2연전에서 홍명보호는 2연승을 통해 월드컵 진출 조기 확정의 꿈을 키웠지만, 2연전 모두 무승부를 기록하며 아쉬움만 남겼다. 3차 예선에서 홍명보호는 4승 4무(승점 16)으로 여전히 선두를 지키고 있지만, 6월 열리는 9~10차전 결과까지 따져봐야 하는 상황이 됐다.
이번 경기 홍명보호는 선제골을 지켜내지 못했다. 전반 5분 만에 이재성의 선제골로 앞서갔으나, 상대 역습 한 방에 제대로 얻어맞으며 동점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홈에서 약한 홍명보호다. 8차전까지 치른 4번의 홈경기에서 1승 3무를 기록 중이다. 분명 패하지 않은 것은 고무적이지만 월드컵 직행 티켓을 위해서는 남은 기간 최대한 많은 승점을 따야 한다.
대표팀의 계속되는 고민은 3선이다. 과거부터 기성용-정우영이 허리를 지키다 최근에는 황인범-박용우가 나서고 있다. 여기에 서브로 백승호가 대기하고 있으며, 이번 소집에는 원두재가 오랜만에 A대표팀에 승선하는 기쁨을 안기도 했다.
그러나 여전히 불안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3선이다. 빌드업 진행시 두 명의 중앙 수비수와 한 명의 수비형 미드필더만이 후방을 지키고 있다. 혹여 패스가 끊긴다면 상대 역습으로 그대로 노출되게 된다.
이번 경기가 그랬다. 전반 30분 중원의 박용우가 볼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실수를 범했고, 상대 역습으로 이어지며 동점골을 허용했다. ‘또’ 박용우였다. 지난해 2월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4강전에서 박용우는 연이은 실수로 팀 패배의 원흉으로 지목됐다. 이후 대표팀과 멀어지는 듯했지만 소속팀 알아인에서 확고한 모습을 보여주며 홍명보 감독 체제에서 재승선에 성공했다.
그러나 오만-요르단전 이어지는 홈 2연전에서 졸전을 보였다. 지난 10월, 11월 당시 해당 포지션 선수 외에도 다수의 선수가 경기력 어려움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원의 변화가 시급하다.
하지만 홍명보 감독은 과감한 변화를 줄 수 없는 상황이라며, 새 선수 발굴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했다. 홍명보 감독은 “선수를 (부진 원인)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황인범을 대체할 수 있는, 또 다른 선수를 대체할 수 있는 선수를 찾아내는 것이 우선이다. 우리가 꾸준히 다니고 있지만 아직 대체할 선수를 찾지 못했다. 박용우는 아시안컵 당시에도 실수가 있었다. 오늘도 실수했지만 그 실수 하나를 갖고 선수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조금 과한 부분이 있다. 전체적으로 밸런스나 우리의 호흡적이 측면을 고려해야 한다. 지금 그나마 좋은 조합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물론 미래를 위해 새로운 선수를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지만 지금 당장 박용우가 실수했다고 빼는 것은 옳지 않다. 소통에 있어서 큰 문제가 없다”라고 말했다.
[수원=김영훈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