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창원시 책임 있는 행동 보여야”…창원NC파크 팬 사망 사고에 분노한 여성 야구팬들, 트럭시위 나섰다

야구장 구조물 추락 사고로 팬이 사망한 사상 초유의 사태에 대해 10개 구단 여성팬들이 트럭 시위에 나섰다.

10개 구단 여성 야구팬 모임은 “팬 안전보다 수익이 우선인가. 지난 3월 29일 창원NC파크에서 관중 안전을 위협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3루 방면 건물 외벽의 구조물이 무너져 매점 대기 중이던 관중들을 덮쳤고, 이로 인해 한 명이 중상을 입고 끝내 사망했다”며 “그러나 KBO와 창원시는 사고 이후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은 채 경기를 강행했고, 이후 경기 또한 ‘무응원 경기’라는 미온적인 조치로 마무리했다”고 2일 밝혔다.

이어 “현장에 있던 KBO 총재초자 별다른 공식발표 없이 침묵을 유지해 팬들의 공분을 샀다. 이에 10개 구단 여성 야구 팬들은 강력한 항의의 뜻을 담아 트럭 시위에 나섰다”고 덧붙였다. 트럭 시위는 2일부터 3일까지 KBO, 잠실야구장, 창원시설공단, 창원시청,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 광주-KIA챔피언스필드, 수원 KT위즈파크 등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사진=10개 구단 여성 야구팬 모임 제공
사진=10개 구단 여성 야구팬 모임 제공
사진=10개 구단 여성 야구팬 모임 제공
사진=10개 구단 여성 야구팬 모임 제공

지난 달 29일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던 창원NC파크에서는 일어나지 말아야 할 일이 벌어졌다. 오후 5시 20분 경 3루 쪽 매점 벽에 고정돼 있던 알루미늄 ‘루버’ 구조물이 떨어지면서 관중 3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한 것.

이 사고로 20대 여성 A씨는 머리를 다쳐 인근 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뒤 중환자실에 입원했으나, 지난 달 31일 끝내 세상을 떠났다. B씨는 쇄골이 골절돼 치료를 받고 있으며, 두 사람은 자매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나머지 한 명은 다리 부위에 외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KBO는 3월 30일 창원 NC-LG전을 취소했다. 이후 1일부터 3일까지 펼쳐질 예정이었던 창원 NC-SSG랜더스전을 당초 무관중으로 진행하기로 했으나, 모두 연기했다. 아울러 1일부터 3일까지를 애도 기간으로 정하고 1일에는 KBO리그 전 경기는 물론, 퓨처스(2군)리그 경기도 열지 않았다.

NC는 1일 즉각 창원NC파크 긴급 안전 점검에 돌입했다. NC는 3월 31일 창원NC파크 시설 관리를 담당하는 창원시설관리공단에 긴급 안전 점검에 대한 공문을 보냈으나, 창원시설관리공단은 점검 후 결과를 통보해 달라는 답변을 했다.

이런 상황들이 펼쳐지자 10개 구단 여성 야구팬 모임은 강력한 항의의 뜻을 담아 트럭 시위에 나섰다. 이들은 “KBO의 책임 있는 사고 수습 및 재발 방지 대책 마련, 창원시의 안전 점검 강화 및 명확한 입장 발표, 각 구장의 안전 매뉴얼 개선을 요구한다. 이번 사태를 끝까지 지켜볼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KBO가 ‘천만 관중’을 외치면서도 정작 관중 안전에는 무책임하다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KBO와 창원시는 이에 대한 책임 있는 행동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10개 구단 여성 야구팬 모임 제공
사진=10개 구단 여성 야구팬 모임 제공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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