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계단, 한 계단씩 올라가야지” ‘바람의 아들’이 ‘바람의 손자’에게 전한 메시지 [MK현장]

한 공간에 함께할 수는 없지만, 마음은 통하고 있다. ‘바람의 손자’ 이종범 kt위즈 코치는 아들 이정후에게 조언을 잊지 않고 있다.

이정후는 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 홈경기를 마친 뒤 가진 인터뷰에서 전날 경기 후 있었던 일을 소개했다.

전날 끝내기 기회에서 아쉬운 땅볼 아웃으로 물러났던 그는 이날은 2루타 2개 포함 3안타 기록하면서 팀의 4-1 승리를 이끌었다.

아버지 이종범은 아들 이정후에 대한 조언을 잊지 않고 있다. 사진= MK스포츠 DB
아버지 이종범은 아들 이정후에 대한 조언을 잊지 않고 있다. 사진= MK스포츠 DB

그는 “어제 타격할 때 공은 잘 맞는데 원하는 타구가 안나왔다. 그래서 오늘 경기전에 코치님께 이야기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코치님이 먼저 말을 걸어주셨다”며 경기전 있었던 일을 공개했다.

샌프란시스코 코치진은 전날 이정후의 타격 영상을 따로 준비해 그에게 먼저 찾아왔다.

“그런 부분이 너무 감사했다”며 말을 이은 이정후는 “내가 좋았을 때 타격 폼과 어제 경기의 폼을 비교했는데 밸런스가 많이 무너진 것이 보였다. 그 부분에 관해 ‘걱정할 것은 아니고 이것만 신경 쓰면 좋은 타구가 나올 거 같다’고 하셨는데 이런 말 한마디가 도움이 됐다. 타격할 때 그것만 생각하니 또 좋은 결과가 나왔다”며 코치진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구단 코치들이 영상 자료를 통해 그에게 힘을 줬다면, 정신적으로 힘을 준 존재도 있었다. 아버지 이종범이었다.

지난해 아들 이정후의 모습을 보기 위해 오라클파크를 찾은 이종범. 올해는 kt 코치를 맡고 있어서 찾지 못하고 있다. 사진= MK스포츠 DB
지난해 아들 이정후의 모습을 보기 위해 오라클파크를 찾은 이종범. 올해는 kt 코치를 맡고 있어서 찾지 못하고 있다. 사진= MK스포츠 DB

이정후는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 야구에 관해서는 절대 얘기하지 않고 정신적인 면에서 나를 편하게 해주는 말들을 많이 해주신다”며 아버지와 대화에 대해 말했다.

아버지 이종범은 아들에게 어떤 말을 해줬을까“ 이정후는 ”그냥 ‘재밌게 해라, 계단을 오른다고 생각하라’고 말해주셨다. 계단을 오를 때 한 계단씩 올라가려고 해야지 한 번에 열 계단씩 올라가면 안 된다고 얘기해주셨다“며 대화 내용도 소개했다.

소속팀 시즌에 집중하느라 바쁘겠지만, 이와중에도 틈틈히 아들을 챙기고 있는 모습. 이정후는 “내가 뭔가 혼자만의 생각에 빠질 때쯤 이렇게 툭 던지시는 말들이 도움이 되고 있다”며 아버지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샌프란시스코(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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